[독서신문] 책은 한겨레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수상 작가 최진영이 최초로 선보이는 아포칼립스 소설이다. 배경은 정체 모를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덮은 혼란의 시기로, 감염된 사람들이 삽시간에 죽는다. 그중 살아남은 도리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동생 미소를 지키며 안전한 곳을 찾아 끝 모르는 여정을 떠난다. 그렇게 러시아까지 걸어 온 도리는 탑차를 타고 세계를 떠돌던 지나와 만나게 된다. 타인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모든 감정이 죽었다고 생각한 세상에 사랑이 피어난다. 재앙의 한복판에서도 꺼지지 않는 도리와 지나의 로맨스, 사랑을 미뤄왔던 류와 단, 일상이 생존이었던 건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황은애 기자
■ 해가 지는 곳으로
최진영 지음 | 민음사 펴냄 | 208쪽 | 13,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