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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폼장-『영화, 뉴욕을 찍다』] 맨해튼 한복판의 거대한 쉼표 센트럴파크에서 희노애락을 말하다

[독서신문] 뉴욕의 가을은 새로운 사랑의 약속을 가지고 오네. 뉴욕의 가을은 이따금 고통과도 섞이네. 가진 것 없는 몽상가들은 이국적인 땅을 꿈꿀지 모르지만 뉴욕의 가을을 다시 맞는 것은 행복한 일이네. 연인들은 센트럴파크의 벤치 위에서 어둠을 탐하네. - ‘Autumn in New York’의 가사 중 

맨해튼에서 가을을 느끼려면 센트럴파크로 가야 한다. 센트럴파크의 가을은 강변 너머 바라보는 만산홍엽과는 또 다른 존재감으로 방문객을 감싸 안는다. 계절을 불문하고 센트럴파크는 빌딩 숲 맨해튼 한복판에 그려진 거대한 쉼표다. 여기서 뉴욕 시민들은 ‘일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연애를 시작하거나 실연의 슬픔을 달랜다. 

센트럴파크의 가장 많은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영화는 디즈니의 ‘마법에 걸린 사랑’이다. 공주 지젤과 변호사 로버트가 데이트를 즐기는 센트럴파크는 디즈니 만화 속 풍경처럼 한가롭고, 아름답고, 비현실적이다. 

센트럴파크는 추격전의 무대이기도 하다. ‘다이 하드 3’에서 악당의 위협으로 30분 내에 월가까지 가야만 했던 형사 맥클레인은 택시를 몰고 72가에서 센트럴파크로 뛰어들어 공원 잔디밭을 뚫고 59가 도로로 나온다. 

센트럴파크 최남단의 동쪽에는 연못이 있고 못을 가로지르는 갭스토우 다리가 있다. ‘나 홀로 집에 2-뉴욕을 헤매다’에서 개구쟁이 케빈이 비둘기 아줌마와 처음 만나고 며칠 후 작별을 나눈 장소가 여기다. (하략) <236~241쪽 요약> / 정리=이정윤 기자

『영화, 뉴욕을 찍다』 
박용민 지음 | 헤이북스 펴냄 | 376쪽 | 22,000원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27호 (2017년 7월 10일자)에 실렸습니다.

이정윤 기자  jylee9395@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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