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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추천 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7월의 책, 『긴 여행』 외 9권

[독서신문] 

유아

‘평화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난민 가족의 힘겨운 여정을 어린 소녀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하는 그림책이다. 작가는 실제로 난민수용소에서 만난 두 소녀와 또 다른 난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처절하리만큼 슬프고 안타까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뛰어난 색감과 대화체 형식의 글은 마치 우리도 함께 평화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세계 난민의 절반이 어린이라는 참혹한 현실에서 평화, 인권, 전쟁, 내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김인자 사서)

■ 긴 여행 
프란체스카 산나 글·그림 | 차정민 옮김 | 풀빛 펴냄 | 48쪽 | 12,000원

늦은 밤, 잠자리에 들려던 꼬마는 곰을 애타게 찾고 있다. 꼬마는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배게 밑, 서랍 속, 선반 위를 뒤져보아도 곰은 보이질 않는다. 집 밖에서도 꼬마의 곰 찾기는 계속된다. 손전등을 켜고 현관문 밖을 나서 마당에 있는 그네 위와 자동차 안을 살펴보지만 곰은 없다. 이 책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소유욕’과 ‘정리정돈의 중요성’을 간결한 글과 따뜻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짧고 쉬운 표현은 말을 시작한 아이에게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읽어보는 즐거움도 준다. (이진아 사서)

■ 곰아, 어딨어?
조나단 벤틀리 지음 | 서남희 옮김 | 현암사 펴냄 | 36쪽 | 11,000원

이사를 한 뒤 처음 내 방이 생긴 아이는 오늘부터 혼자 잘 거라고 의기양양하게 자기만의 방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혼자 밤을 보내는 일은 쉽지 않다. 꿈일까? 상상일까? 자려 하면 난데없이 오리 떼들이 나타나고 파도가 몰아쳐 오거나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나타나 아이를 방 밖으로 떠밀어 버린다. 아이는 과연 자기 방에서 혼자 잠들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혼자 자고 싶은 의지와 상관없이 불안한 아이의 심리를 오리 떼, 파도, 괴물들에게 떠밀려 방에서 쫓겨난다는 엉뚱한 상상력으로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전고운 사서)

■ 내 방에서 잘 거야!
조미자 글·그림 | 한솔수북 펴냄 | 40쪽 | 12,000원


초등 저학년

 

3월 20일부터 그다음해 3월 20일까지 계절의 풍경을 계절별로 12일씩, 49개의 아름다운 글과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보여준다. 처음과 끝을 같은 날로 반복해 자연이 순환한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주인공인 작은 여자아이는 3월에 너무 일찍 나온 수선화를 걱정하고, 7월 초록이 토마토가 된 것을 기쁘게 바라보고, 9월의 햇빛과 수영과 바다를 사랑한다. 시적 표현으로 써 내려 간 글과 자연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림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냈던 날들 속 자연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안옥주 사서)

■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
줄리 폴리아노 지음 | 최현빈 옮김 | 줄리 모스태드 그림 | 찰리북 펴냄 | 56쪽 | 13,000원

인간의 영원한 화두이자 풀리지 않는 숙제인 ‘죽음’을 또 다른 관점에서 보여준 그림책. 우리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일까? 먼 미래의 일이기도 하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느껴진다. 그럼에도 누구나 한번쯤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부드러운 털을 가진 동물에게도, 긴 코를 가진 코끼리에게도 죽음은 공평하게 찾아온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 후의 세계를 궁금해하고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이 책은 죽음이야말로 생명의 순환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사랑'이라 말한다. (이수경 사서)

■ 나는 죽음이에요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지음 | 장미경 옮김 | 마린 슈나이더 그림 | 마루별 펴냄 | 48쪽 | 11,000원

글 작가 엘 에마토크리티코와 그림 작가 알베르토 바스케스가 널리 알려진 고전 동화를 변주해 새롭게 만든 이야기다. 동화를 읽으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하고 상상했을 법한 상황에서 이야기 속 주인공이 돼 위험한 상황을 해결하고 마을의 안전을 지킨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타는 냄새가 나자 화재를 방지하고,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사람을 홀리는 이상한 소문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낸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동화를 빌어서 안전한 생활을 안내하는 책이다. (정혜연 사서)

■ 안전 대장 리시토
엘 에마토크리티코 지음 | 박나경 옮김 | 알베르토 바스케스 그림 | 봄볕 펴냄 | 64쪽 | 12,000원


초등 고학년

 

동물을 좋아하는 미오는 텔레비전에서 중국의 비둘기 아파트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는다. 그리고 집을 숲으로 만든 할머니 이야기를 읽으며 결심한다. 자신도 ‘아파트 동물원’을 만들기로. 미오는 반려동물을 대신 산책, 목욕시켜주는 반려동물 관리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엄마는 미오가 돌보는 동물이 늘어나는 것을 반대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버려지는 동물들도 많아지고 있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불행해진 반려동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문현주 사서)

■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
정제광 지음 | 국민지 그림 | 창비 펴냄 | 164쪽 | 9,800원

이제 숨길 수 없는 또 하나의 권력으로 자리를 확고히 구축한 미디어. 현역 기자로 활동 중인 저자가 미디어란 무엇인지 상세히 정리해 준다. 이 책에서는 미디어와 정치, 미디어와 경제, 미디어와 사회뿐 아니라 미디어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다. 그렇다고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한 이득과 부작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꼬집고 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시대 진입에 맞게 융합과 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는 미디어의 필요성을 말한다. (송해숙 사서)

■ 숨은 권력, 미디어
김재중 지음 | 이경국 그림 | 미래i아이 펴냄 | 188쪽 | 12,000원


청소년 

10살 소녀 찰리의 아버지는 교도소에 있고 우울증에 걸린 엄마는 침대에만 누워있다. 찰리의 언니는 친구 집에서 지내게 되고, 찰리는 이모 집으로 보내진다. 찰리는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자신은 친척 집에 얹혀살게 된 지금 상황이 너무 싫다. 어느날 찰리는 자신의 신세와 닮아있는 떠돌이 개 ‘위시본’을 만나게 된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저자 바바라 오코너가 8년 만에 펴낸 소설이다. 망가진 가정 속에서 상처 입은 어린 소녀가 주변 인물들로부터 위로받고 상처를 치유해 가는 모습을 그렸다. (고정주 사서)

■ 위시
바바라 오코너 지음 | 이은선 옮김 | 놀 펴냄 | 280쪽 | 13,800원

사회과의 여러 주제를 함께 공부하고 다양한 수업자료를 공유하는 전국사회교사모임에서 청소년, 교사, 학부모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정무역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왜 공정무역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생산자들의 삶, 소비자의 선택, 협동조합의 역할, 안전한 먹거리 등의 예시와 자료를 통해 설명한다. 단순히 공정무역이라는 단어 자체의 뜻만 아니라 책의 이면에서 말하고 있는 세계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도 이해해야 한다. 부록에서는 '학교에서 공정무역 실천하기'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박재민 사서)

■ 사회선생님이 들려주는 공정무역 이야기
전국사회교사모임 지음 | 살림FRIENDS 펴냄 | 272쪽 | 15,000원 

/ 이정윤 기자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27호 (2017년 7월 10일자)에 실렸습니다.

이정윤 기자  jylee9395@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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