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제대로 뽑으려면 이 책을 보라 -1]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지 못하는가』
[19대 대통령 제대로 뽑으려면 이 책을 보라 -1]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지 못하는가』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2.24 18:23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지 못하는가』 
이연주 지음 | 슬로디미디어 펴냄 | 280쪽 | 15,000원

문재인은 정말 여린 성격인가
안희정은 신념대로 움직이는가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딱 2가지만 보자. 지도자의 행동유형과 정직성이다.

정치지도자의 성격유형을 분석하는 도구 DISC를 사용해보자. D(Dominance)는 주도형, I(Influence)는 사교형, S(Steadiness)는 안정형, C(Conscientiousness)는 신중형이다. 주도형은 일 처리를 빠르게 하고 싶고 결과를 추구한다. 장애를 극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반대여론과 타협하려 하지 않는 약점이 있다. 자기중심적이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해당된다.

이재명은 시원시원하게 국민의 의견을 대변해준다 해서 ‘사이다’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근혜 탄핵, 대선 부정투표 의혹 등 선뜻 꺼내기 어려운 이슈를 대중에게 던졌다. 그리고 결단력 있는 명확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행동하는 것을 ‘일했다’라고 표현한다. SNS를 이용한 광속 행정도 눈길을 끈다. 약점은 이러한 강한 실행력과 튀는 언행을 불편해하는 시선도 많다는 것. 무엇보다 인지도가 낮다.

문재인 안희정 남경필 등은 안정형에 속한다. 문재인은 흔히 원칙주의자라고 한다. 문재인 ‘원칙’의 특징은  ‘다 함께’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문재인은 범법자의 딱한 사정을 먼저 헤아려 엄한 처벌을 결정하지 못해, 스스로 “내 무른 성격 때문에 검사는 안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법과 원칙보다 사람이 우선되는 가치다. 그는 이 점이 그를 유약하고 여린 인물로 판단하게 만들까 경계하기도 한다. 그러나 타인에 대한 감수성은 지성인이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는 말도 있다.

안희정은 도서관에서 만난 여학생을 대학에서 다시 만나 연애하고 동지로 반려자로 평생을 함께 하고 있다. 정치도 노무현에 대한 절절한 순정을 가슴에 품고 산다. 노무현과 함께 한 생수 사업 때문에 감옥에 간 게 억울하지 않느냐는 한 인터뷰 질문에 펑펑 울며 “저는 노무현이 좋았어요. 감옥도 그 분을 위해 가는 거라 좋았어요”라며 다시 5분을 펑펑 울었다.

그는 어떤 상황의 유리 불리를 따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공학적 접근을 싫어한다. 정치인으로서 약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남을 공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분노를 표현하는 게 두렵다고 한다. 안희정은 이런 분노를 땔감삼아 평화와 화합하는 역사로 자신의 의식과 정치 비전을 성장시켰다. 내면에 뜨거운 불과 차가운 칼과 같은 기운이 담겨 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