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서신문이 만든 ‘거꾸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칼럼] 독서신문이 만든 ‘거꾸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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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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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홍 발행인

[독서신문] 문화계가 뒤숭숭한 건 이른바 블랙리스트 때문만은 아니건만 좀처럼 리스트는 숨이 죽질 않고 부풀어 오르고 있다.

당연히 초점은 누가 만들었느냐이다. 블랙리스트를 왜 만들었는지는 유신시대 등을 지나면서 국민들도 학습효과를 통해 알 만큼 안다는 것도 당연하다.

누가? 라는 대목에서 아직 특검조차 언저리를 돌고 있는 것 같다. 확증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기춘 조윤선이 유주얼 서스펙트다. 누가 모르겠나, 이들이 기획하고 저지르고 지시하고 예산 통제하고 등등. 해당 부서 문체부 내부에서도 말은 할 수 없지만, 내부자 고발 비슷하게 조윤선 장관 이름이 ‘용의자’로 떠오른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게임의 순서다.

블랙리스트를 본 적이 없다던 조 장관은 그런 문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는 말로 ‘개입’의 정황이 드러났다. 물론 그 위에 박근혜 ‘직무정지 관저 칩거 탄핵 대통령’이 있음을 전 국민이 짐작하는 것도 당연하다. 박근혜 ‘직무정지 관저 칩거 탄핵 대통령’을 누가 움직여 이런 몹쓸 리스트를 만들었는지, 혹시 최순실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국민으로선 당연하다.

고은 시인은 블랙리스트를 만든 이 정부를 구역질 난다고 했다. 맨부커상을 받아 한국문학 위상을 한 단계 높인 한강은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하는 바람에 축전을 못 받았다. 문체부가 요청했는데 거부한 것이다. 말수 적은 한강 작가로서도 구역질 나겠다.

김기춘 조윤선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주역인지 시나리오를 쓴 작가인지 몰라도 문화융성 기치를 내세운 현 정부의 문화 길들이기는 이미 범정부 차원이었음이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당시 조윤선 정무수석이 보수단체를 동원해 맞대응 집회를 열도록 한 정황도 드러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하면 문화 길들이기에서 나아가 문화 옥죄기는 기획된 연출 아니겠는가. 예술단체 지원금 몇 푼(정부로선 진짜 소액이다)으로 예술인들을 쥐고 흔들었으니 권력 남용도 이 정도면 ‘동냥은 못할망정 쪽박 깨냐’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그래서 독서신문이 문화계를 옥죈 ‘거꾸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봤다. 맨 위에는 누가 있을까. 박근혜 ‘직무정지 관저 칩거 탄핵 대통령’이다.

유진룡 전 문체부장관이 이미 말했다. 청와대에서 블랙리스트 문제로 박 대통령과 독대했다고. 두 번째는 김기춘, 이어 조윤선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순서는 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다. 무엇보다 빼서는 안 되는 인사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다. 그리고 정유라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의혹의 중심인물인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도 빠질 수 없고 류철균(이인성) 교수, 최경희 전 총장도 이 목록에 올려야 한다.

그리고 들러리섰다고 의혹을 받는 보수단체 어버이연합도 이번에 제대로 정신 차려야 한다. 김빼기 맞불집회나 하는 정권 시녀 같은 행태도 이젠 버려야 한다. 그래서 이들도 ‘거꾸로 블랙리스트’에 넣는 데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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