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 - 『침묵의 힘』에서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침묵은 음악의 전제조건이자 작곡의 필수 요소이다. 뵈글린이 말했듯이 음악과 같은 청각적 환경에서 침묵은 “소리의 부재가 아닌 소통으로서의 듣기의 시작”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작곡가와 청중 양쪽 모두 침묵을 음악의 맥락이자 내용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중략) 요즘은 침묵도 살 수 있는 모양이다. 예컨대 아이튠즈는 애플 음원 사이트에서 수백만 곡의 노래들과 함께 침묵 트랙을 제공한다. 애플사는 그 온라인 음원 판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침묵 트랙은 다른 음원들과 마찬가지로 99센트에 판매되며 30초 ‘미리듣기’를 제공한다. 또 무단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애플사의 소프트웨어 관리와 통상적인 디지털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다.”
『침묵의 힘』 222~223쪽 | 컬럼 케니 지음 | 신윤진 옮김 | 글누림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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