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장 가는 날
미술전시장 가는 날
  • 관리자
  • 승인 2005.11.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또 다른 세상과의 만남



항상 구경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꼭 들른다는 인사동. 인사동 대부분의 상점이나 음식점, 미술관들은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갈 때마다 늘 새롭다. 그리고 그 새로움에는 재미가 있고 정겨움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사동을 좋아하고, 자신만의 무엇을 추억하며 자주 찾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미술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특정한 미술론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작품을 감상할 줄 아는 미술평론가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사동은 옛 문화와 전통이 조금이나마 살아 숨쉬는 추억의 공간이지만, 저자는 인사동을 ‘한국미술계의 심장부’라고 말할 만큼 조금 더 특별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인사동, 사간동, 광화문에 있는 미술전시장으로 가는 과정과, 전시장에서 본 작품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차곡차곡 담고 있다.


저자는 그림을 보는 것은 눈과 가슴으로 그 대상을 조응하는 일임과 동시에 끊임없이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복잡하고 미세한 차이들을 즐기도록 유도하는 고도의 심리적인 작업이라고 말한다. 작품 한점 한점에 애정을 갖고 소통할 줄 아는 저자의 감상은, 어느 덧 독자들에게 글만으로도 그 작품과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또한 이 책은 저자가 그림을 보러가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어서 더욱 재미를 준다. 저자가 거니는 길거리의 풍경과 자주 가는 찻집과 음식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그 길을 거닐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고, 한번 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이 끝나가는 이 때 거리상으로도 가깝고, 걸으면서 구경할 것도 많은 인사동, 사간동, 광화문 거리를 지나 마음에 드는 전시장에 한번쯤 들러보는 건 어떨까 한다.  
 
독서신문 1392호 [2005. 11. 13]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