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Gentleman'과 'Snob'
싸이, 'Gentleman'과 'Snob'
  • 황인술
  • 승인 2013.04.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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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생 와이드 철학논술
▲ 황인술 논설위원     © 독서신문
[독서신문] Ⅰ. 생각해보기

 싸이(Psy, 본명: 박재상, 1977년 12월 31일 ~ )는 가수이자 음악 프로듀서로 1999년 조PD 2집 《In Stardom Version 2.0》에 참여하고, 2001년 1집 《PSY From The Psycho World!》로 정식 데뷔하였다. 병역 부실 근무와 재복무 후 몇 차례 군 위문 공연을 가지기도 했으며, 출연료 전액을 군에 기부하여 재입대와 제대 이후 오히려 남다른 군 사랑을 보여 주었다.
 
젠틀맨 가사
-전략-
알랑가 몰라 왜 화끈해야 하는 건지/알랑가 몰라 왜 말끔해야 하는 건지/알랑가 몰라 아리 까리 하면 까리 해/알랑가 몰라 We Like We We We Like Party 해 ~/있잖아 말이야/이 사람으로 말씀드리자면 말이야/용기 패기 똘끼 멋쟁이 말이야/너가 듣고픈 말 하고픈 게 난데 말이야/Damn! Girl! You so freakin sexy!/Ah Ah Ah Ah~ I’m a…/Ah Ah Ah Ah~ I’m a…/Ah Ah Ah Ah~ I’m a mother father gentleman/I’m a…/Ah I’m a/I’m a mother father gentleman/I’m a…/Ah I’m a/I’m a mother father gentleman
-중략-
Ah I’m a mother father gentleman/I’m a…/Ah I’m a/I’m a mother father gentleman/I’m a…/Ah I’m a/I’m a mother father gentleman/Mother father gentleman
Mother father gentleman
 
  2013년에는 뮤직 비디오인 ‘강남스타일’(2012)에 이어 ‘젠틀맨’이 유튜브에서 조회 2억 뷰를 넘기고 있다. ‘강남스타일’이 국내용이었다면‘젠틀맨’은 해외용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해외 언론도 ‘젠틀맨’ 관련 기사를 ‘젠틀맨’ UK차트 10위 진입, 일주일 만에 51계단 상승 ‘눈길’ , 싸이 '젠틀맨' 유튜브 조회 2억건 돌파, '젠틀맨' B급 선정성 논란 확산 등 대서특필하고 있다. 미국 ABC뉴스는 ‘싸이가 부담감을 털어내고 또 다시 유튜브 기록을 세우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싸이 ‘젠틀맨’ 뮤직 비디오가 2억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 또한 “번개가 같은 자리에 두 번 떨어질 수 있듯 싸이 ‘젠틀맨’이 유튜브 기록을 두 번째 깨고 있다”고 전했다. 빌보드·MTV·LA타임스·블룸버그·피플 등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언론에서 싸이를 중요하게 보도하고 있다. 인도의 뉴스 웹진 IBN LIVE, 영국 음악 잡지 NME·런던 캐피탈 라디오, 캐나다 일간지 내셔널 포스트·CBC, 인터넷 신문 THE Australian 등도 ‘젠틀맨’ 열풍을 집중 보도했다.
  현재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지난 4월 13일 유튜브 공개 일주일 만인 23일 조회수 2억 건을 돌파했다. 이는 유튜브 사상 최단 기간 2억뷰 돌파 기록이다. 또 세계 42개 나라의 아이튠즈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Ⅱ. 생각확대하기
 
1. Gentleman
  젠틀맨은 숙녀(lady)에 대응되는 말이며 상류사회의 남성, 예절과 신의를 갖춘 교양 있는 남성에 대한 존칭이다. 우리말로는 신사(紳士)이다. '신(紳)'은 옛날 중국에서 의관속대(衣冠束帶)의 예장에 사용한 대대(大帶)를 가리켰으며, 신사란 이러한 '신을 띤 인사(人士)'라는 뜻이다. 귀신(貴紳)·진신(縉紳) 등도 거의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영국은 젠틀맨의 나라이며 중세 후기 이후부터 젠트리(gentry/ 좋은 가문의 사람이란 뜻)라 불리는 계층이 지방의 상류계급을 구성하고 있다. 젠트리는 젠틀맨의 총칭 또는 지위를 의미한다. 젠틀맨은 원래 지방에서 귀족 다음가는 토지소유자였으며, 컨트리 젠틀맨이라고도 불렸다. 치안판사, 교회의 렉터직(職), 보통선거제 이전의 하원의원의 모태(母胎)를 이룬 계층으로, 도시에서 재산을 모은 다음 지방에서 토지를 구하여 젠틀맨이 되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사회적 지위가 높다. 영국의 공업화와 도시화 경향으로 상대적 지위는 하락하였으나 ‘기차와 자동차를 이기고 살아남은 존재’로 평가된다.
  시대에 따라 문화가 변하듯 신사에 대한 의미와 조건도 시대마다 다름을 동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가 묘사한 이 함레트(햄릿)는 엘리자베스 시대의 이상적 영국 신사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함레트가 갖춘 자질과 능력이란 용기, 관용, 학식, 기지, 세련된 몸가짐, 검술, 음악과 극(劇)에 대한 취미 등이었다. 당시 신사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알 수 있고, 르네상스 시대의 전형적인 완인을 뜻하는 것 같다.’
  1960년대 젠틀맨의 조건은 첫째 전문직에 종사하는 계층이어야 하고, 둘째 등산 스포츠 명화감상 등을 취미생활로 하고 <타임즈>지와 <판취>지를 옆구리에 끼는 등 교양미를 갖춰야 한다. 셋째 인격 면에서 말이 적고 예의에 바르고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져야 한다.(동아일보 1964년 7월 28일자 칼럼 ‘신사의 자격’)
  1980년대 젠틀맨 조건은
  ‘신사라 함은 남자 내면의 격을 표현하는 기본 덕목이다.’ (동아일보 1984년 3월 3일자 칼럼 '신사의 현대적 조건')
  2000년대 젠틀맨 조건은 경제적 여유, 타인에 대한 배려, 교양을 갖춘 자연 친화적인 사람이다.

2. Snob
  산업 혁명 이후 등장한 자본주의는 많은 상품들을 대량 생산-유통-소비하는 사회를 만들어 몸집을 키워왔다. 이렇게 생산된 각종 상품들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었고, 이를 통해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물질의 풍요는  우리에게 새로운 욕망을 무차별적으로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보드리야르는 이러한 현대 사회를 소비사회라 했다. 소비를 위한 기호가치가 물질문명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소비는 기호를 소비하는 것으로 이 소비는  ‘차이’를 획득하여 사회적 지위와 위세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때문에 현대 산업사회에서 소비는 곧 언어가 된다. 무엇을 소비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 계급이 그대로 드러난다. 현대 소비사회에서는 어떤 물건이 꼭 필요해서 소비를 하지 않는다.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무엇인가를 소비한다. 상품은 효용성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위와 성공을 드러내 보여주는 기호(記號)로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보드리야르는 생산(Production)이 19세기 자본주의를 이끈 동력이었다면, 20세기 자본주의 동력은 소비(Consumption)라고 정의한다. 과거 자본주의는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현대자본주의는 얼마나 많이 소비 시킬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본다. 자본주의가 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보드리야르는 이렇게 말한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욕망을 한없이 키워간다. 음식물 소비량과 육체활동에는 한계가 있지만, 음식물을 둘러싼 문화시스템은 무한하다.”
  소비는 대중매체의 발달과 함께한다. 대중매체는 동일한 상품에 대한 소비 욕구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그 결과 대중이 동일한 소비 취향을 갖도록 유도한다. 소비 취향의 획일화에 명품이 등장하고 이 명품을 소비하는 부유한자와 이를 추종의 대상으로 삼는 부유하지 못한자로 이분화 한다.
  명품의 추종은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한 구성원이 결국 명품을 똑같이 모방한 가짜 상품인 짝퉁을 구입하게 만든다. 이 때 중요 한 점은 구매자가 그 상품이 짝퉁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구입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명품 구입이 개인의 고유한 취향에 의한 소비가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에서 상품이 지니고 있는 기호(샤넬, 루이비통 등)인 브랜드 소비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분석이다.
  가짜 명품 가방의 소비는 결국, 현대 자본주의 체제가 형성시킨 물질 중심 문화 체계에서 개인의 소비 취향이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짝퉁으로 온 몸을 치장한 사람을 속물이라 한다. 이 속물적 태도를 지칭할 때 사용되는 단어로 ‘snob’가 있다. 속물(俗物)은 속된 물건, 또는 교양이 없거나 식견이 좁고 세속적인 일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서 사용된 snob는 소비중심 현대사회 메커니즘(mechanism)에 지배 받고 있는 대중을 가리킨다.
  사회학이나 미학에서는 이 스노브를 근대 산물로 보고 있다. “위계적 신분질서가 파괴되고 자유 경쟁과 평등의 원리로 재구성되는 시민 사회가 도래한 이후, 자신을 인정받기 위한 투쟁을 왜곡된 방식으로 이해하고 이를 실천 하는 존재”가 바로 스노브라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스노브란 결국,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나의 이미지’ 와 연관된 것이다. 즉 자신이 구입하고 사용하는 상품으로 자신을 타인과 차별화하고 이러한 소비 행위를 통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격상시키고자 하는 행위 전체가 속물적 행위로 스노브인 것이다.
  욕망으로 이루어지는 소비란 삶의 지향점을 나 자신에게 두고 이루어지는 행위가 아니라, 경제적 상층부라는 타인에게 두고 이루어지는 행위이기 때문에, 진정한 자신의 취향과 욕망은 소외되고 만다. 자기 자신의 인생에 삶의 지향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 삶의 지향점을 두는 것으로, 이것은 결국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한 채 타율적인 인간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자신을 이끌게 된다.
  문제점은 삶의 지향점이 ‘좋은 음악을 연주하고 싶다’ 혹은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 와 같은 자신의 내적 완성이 아니라 명품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부자처럼 보이고 싶다’ 라는 겉모습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지향은 나 자신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눈에 비춰지는 자신의 가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삶 전체를 소비하는 것이다. 자신이 진짜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모르고 산다는 것이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비극이다.

3. 놀부 심보
  충청 전라 경상의 삼도 월품에 사는 박가 두 사람이 있었으니 놀부는 형이요 흥부는 아우인데 동부동모 소산이되 성정은 아주 달라 풍마우지 불상급(風馬牛之不相及)이라.
  사람마다 오장육부로되 놀부는 오장칠부인 것이 심사부(心思腑) 하나가, 왼편 갈비 밑에 병부주머니를 찬듯하여 밖에서 보아도 알기 쉽게 달리어서 심사가 무론(毋論) 사절하고, 일망무제(一望無際)로 나오는데 똑 이렇게 나오것다.
길 가는 과객 양반 재울 듯이 붙들었다 해가 지면  내어 쫓고, 초상난 데 노래하고, 불붙은 데 부채질, 길 가운데 허방 놓고, 외상 술값 억지 쓰기, 전동(顫動)다리 딴죽치고 소경 의복에 똥칠하기, 배앓이 난놈 살구주고 잠든 놈에 뜸질하기, 곱사등이 잦혀놓기, 맺은 호박 덩굴 끊고 패는 곡식 모가지 뽑기, 좋은 망건편자 끊고 여승 보면 겁탈하기, 애 밴 계집의 배통 차고 우는 아이 똥 먹이기, 의원 보면 침 도둑질 물 인 계집 입 맞추고, 옹기짐의 작대기 차고 장독간에 돌 던지기, 약한 노인 엎드러뜨리고 소리할 때 잔말하기……
  제 어미 붙을 놈이 삼강을 아느냐  오륜을 아느냐. 굳기가 돌덩이요 욕심이 족제비라 네모진 소로(小)로 이마를 비비어도 진물 한 점 아니나고 대장의 불집게로 불알을 꽉 집어도 눈도 아니 깜짝인다.
 
 
 
▲ 가수 싸이     © 독서신문


4. Gentleman과 macho
  뮤직 비디오 ‘젠틀멘’은 겉모습은 신사이지만 말이나 행동이 분수에 맞지 않고 거칠게 남자다움을 과시하는 마초 남성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했고, 많은 부분에서 성적인 취향을 담았다. ‘젠틀맨’에서 유별난 대목은 ‘아임 어 마더 파더 젠틀맨’ 후렴구다. 단어를 반복해서 발음하다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되어져가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반복은 주술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마더파더 젠틀맨’ 후렴구 반복이 강한 중독성을 갖게 되는 이유이다. 또한 ‘마더 파더 젠틀맨’은 영어 욕설 ‘mother fucker’를 ‘마더 파더’로 바꿔서 표현한 것이다. 풀이 하지면 우리가 심심찮게 쓰고 있는 ‘니미×발’이다.
 

Ⅲ. 생각정리하기

1. 권위와 탈권위
  우리는 현실 속에 있는 큰 고통이 감각적 자극을 주는 꿈으로 나타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강렬하게 받은 꿈속에서 기억은 꿈에서 깬 이후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꿈이 현실은 아니듯 사이버 세계의 경험 또한 현실이 아닌 꿈일 뿐이다. 이와 같이 꿈은 주체가 현실에서 대상을 보고, 듣고, 만지는 것과 사이에 벌어진 틈을 만든다. 틈은 주체와 대상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거리를 만들기도 한다. 이 틈 사이에 개입된 언어는 종종 인식을 방해하기도 하며, 감각적 지각을 착각에 빠지게 하여 주체에게 수많은 구멍을 뚫기도 한다.    구멍이 뚫려 죽은 혼돈과 같이 죽음은 몽롱한 불연속을 만들어와 때때로 그 무엇이 분명 존재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할 수 없지만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과 같은, 그 ‘무엇’이 저쪽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감각적 지각은 결국 그‘무엇’으로만 이야기되는 꿈의 대상들을 늘‘저 너머’에 숨어 존재하는‘있는 물 그 자체’의 이야기로 재탄생되어 결국 가상이거나 허상의 세계를 만들어 온다.
  ‘저 너머’에 숨어있는 그 ‘무엇’은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서 찾을 수 있다. 드림 소사이어티는 이미지와 스토리(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경제·사회 패러다임. 이미지의 생산· 결합· 유통이 경제의 뼈대가 되며, 감성적 스토리가 덧붙여질 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디지털기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드림 소사이어티 SNS사회는 신인류의 무대이다. 신인류는 정보에서 이미지로 말을 갈아타고 상상력과 창조성으로 무장하여 현실세계를 재창조해 내고 있다. 꿈과 이미지의 세계에서는 실제 모습보다‘어떻게 보이느냐’가 더 중요시 되는 세계이다.
  또한 이들은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마음대로 조작하여 표현하는 허상虛像을 입고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인터넷과 SNS사회에서 실제 얼굴 대신 아바타(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내세우고, 실제 이름 대신 아이디(ID)로 거침없이 유비노마드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유비노마드는 ubiquitous와 nomad의 합성어로 디지털 휴대기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세대를 ubi-nomad족이라 부른다.
  이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는 정보화 사회의 새로운 인간형. 디지털노마드·잡노마드 등으로 불리는 21세기형 인간군(群)인 유비노마드에 이어 등장한 새로운 인간군이다. 그러나 유비노마드보다 좀더 자유자재로 최첨단 정보통신장비를 다룰 줄 안다는 점만 다를 뿐, 넓게는 유비노마드의 범주에 든다.
  노마드(Nomad)는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Gilles Deleuze)가 그의 저서『차이와 반복』(1968)에서 노마드 세계를 ‘시각이 돌아다니는 세계’로 묘사하면서 현대 철학의 개념으로 자리 잡은 철학적 개념으로 ‘유목민, 유랑자’를 뜻하며,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를 부정하면서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공간적인 이동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버려진 불모지를 새로운 생성의 땅으로 바꿔 가는 것, 곧‘한자리에 앉아서도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어 가는 창조적인 행위’를 뜻한다.
  유비노마드족은 전통적 가치와 권위를 거부하는 신인류로 새로운 주체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이들은 다양해진 욕구표현과 자율성을 강조 하는 세대이다. 신인류는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이데올로기와 지배질서로부터 벗어나 자신들 만의 독특하고 독자적인 삶을 영유해 가며, 과거의 세대와는 달리 자기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들을 다양성과 다원성을 무기로 각각 자율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심층적 내부로부터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욕망의 목소리들을 더 이상 권위적인 위계질서나 전체주의적 단일한 목소리로 봉합 할 수 없는 것이다.

2. 알랑가 몰라
  젠틀맨은 ‘알랑가 몰라 왜 화끈해야 하는지’로 시작한다. 권위가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 말고 그냥 욕망의 지시에 따라 화끈하게 즐기라는 의미이다. 신사가 아니라 놀부모습을 가진 악동으로 젠틀맨은 등장한다.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신사가 없는 이유는 권위를 부수고 칸막이를 걷어내라는 메시지이다. 가사만으론 전달하기 어려운 디지털세대의 문화를 싸이표 반어와 풍자로 ‘~한 척’ 하는 기성세대 주류문화에 대해 야유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Ⅳ. 생각 찾아보기
  싸이 뮤직비디오 ‘젠틀맨’에 대해 외신은 ‘멍청이(jerk)’ ‘실없는(goofy)’ ‘바보 같은(silly)’  ‘괴상하고(wacky) 몰염치(completely shamelss)하다고 전하고 있다. 싸이는 psycho에서 따왔다. psycho는 한 분야에 집착하여 평범한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 또는 정신질환을 소유하고 있는 인간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수 싸이가 A급이 아니라 B급 가수임을 고집하는 이유이다.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SNS사회를 중심으로 요약하고 자신의 생각을 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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