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트위터를 들여다보면, 문학계가 보인다
[기획특집] 트위터를 들여다보면, 문학계가 보인다
  • 윤빛나
  • 승인 2012.10.3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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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할 출판·문학 관련 트위터
[독서신문 = 윤빛나 기자] 지난 2006년 개설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NS) ‘트위터(twitter)’는 우리를 보다 넓은 세상으로 인도하는 항해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류하는 ‘빠른 소통’이라는 장점에,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트위터의 영향력은 이제 웬만한 매체 뺨칠 정도로 커졌다. 잘 맺은 ‘팔로잉’ 하나가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 주는 시대가 왔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굳이 트위터리안이 아니더라도 즐겨찾기에 추가해 두면 유용할 출판, 문학 관련 트위터들을 한데 정리해 봤다. 이들의 멘션을 읽다 보면 어느새 최근 문학, 출판계의 흐름이 어느 정도는 보일 것이다. 더불어 트위터의 좋은 글귀 한 구절로 시작하는 아침도 꽤나 상쾌한 기분을 맛보게 해 주지 않을까 싶다.         
 

<국내 작가>

■ 공지영(@congjee): 48만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 최근 등단 25주년을 맞아 인상적인 글귀를 모은 앤솔러지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를 발표했다. 트위터에서는 그의 신작 소식뿐만 아니라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 문제가 무엇인지도 엿볼 수 있다. 영화, 정치 등 다양한 방면의 소식을 자주 리트윗 하는 편이다.
일욜 아침 30년 지기 친구의 문자. “‘가파르고 좁지만 참되기에 경이로운 하느님 나라의 길을 걸으려는 내밀한 끌림을 느끼게 한다네’란 표현 끝장인듯” - 마르티니「참행복」중에서 - ~~이런 친구를 둔 나도 참 행복하다.
 

 
■ 김탁환(@tagtag2000): 영화 <가비> 원작인 소설 『노서아 가비』 원작자. 그가 추천하는, 또는 좋아하는 글귀, 공연, 음악에 관한 내용들이 자주 올라온다. 다양한 분야에 조예가 깊은 작가임을 알 수 있다.
어떤 시절은 거들떠보기도 싫고 어떤 시절은 거듭 눈길을 보낸다. 1890년대에 관해 세 번째 장편소설을 쓰고 있다. 『리심』, 『노서아 가비』 그리고 『뱅크』. 이 세기말이 왜 나를 매혹시키는 것인지 <미드나잇 인 파리>를 두 번 보고 고민하다. 네 번째도 쓰게 될까?

 

 박범신(@ParkBumshin): 1970~80년대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물의 나라』 등 베스트셀러를 잇달아 발표한 스타 작가이자, 최근 『은교』의 영화화와 SBS <힐링캠프> 출연으로 젊은 세대에까지 인지도를 높인 ‘영원한 청년 작가’.
그의 트위터에서는 사소한 단상들부터 연재소설에 관한 소식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놀빛에 호수가 내 맘처럼 붉다. 사실은 오래전부터 지우고싶은 게 그 단심이다. 마음이 붉으면 몸이 힘들고 붉은 것 다 지우면 영혼까지 황막해지니 그것이 딜레마다. 저 혼자 붉었다말다 하게, 항상 낯설고 위태로운 길 위에서 혼자 흐르고있음 좋겠는데.

 

 은희경(@silverytale): 『새의 선물』,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작가. 트위터에서는 ‘작가 은희경’ 보다는 ‘인간 은희경’의 냄새가 보다 짙게 난다. 사소한 그의 일상들, 지인들과 나누는 담소들을 엿볼 수 있다.
‘자기 자신과 헛되이 절교하려는 사람이 다 그러하듯 그는 다른 사람들과 인연을 끊어버렸다.’ -로맹 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헛되이’라는 말. 그 절망이야말로 그토록 부정했던 희망의 서사겠지.
 

 

■ 이병률(@kooning11): 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통해 여행을 하며 느낀 것들과 감성적인 사진들을 선보여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트위터에서도 책과 맥락을 같이하듯 여행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산문집에 실려도 손색 없을 듯한 감성적인 글귀들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윤동주 시인은 교토 도시샤 대학 재학 중에 한글로 시를 썼다는 이유로 체포, 결국 옥사. 시비 앞에서 윤동주를 생각했다. 다른 말로 시를 쓸 줄 모르는 나라는 사람도 잠시 생각했다. 
 

 

■ 이외수(@oisoo)
: 가장 활발한 트위터 활동을 하는 국내 작가. 약 15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트윗이 업데이트된다. 작가 특유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짤막한 글귀들부터 이외수 문학관 소식, 그리고 그가 바라보는 사회의 모습 등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새벽에 깨어 빗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젊은 날 제가 사랑했던 이름들은 지금 제 곁에 없습니다. 그래도 누군가 제 이름 떠올리며 이 빗소리 듣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조만간 기온은 급격히 떨어지고 가을도 이내 문을 닫겠지요. 그대여 부디 존버하소서.
 

 

■ 이지성(@wfwijs): 『리딩으로 리드하라』, 『꿈꾸는 다락방』 등의 책을 통해 ‘독서 멘토’로 자리잡은 작가. 인터넷 카페를 통해 독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작가 답게, 트위터 활동도 매우 활발판 편이다. 작가로서의 고뇌 같은 개인적인 내용부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충고들까지 다양한 멘션이 오고 간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죽여서 너를 죽인다는 것. 이 가혹하고 황홀한 숙명에 후회는 없다. 나를 불태워서 너를 불태울 수 있다면 나는 파괴되고 소멸되어도 행복하다. 내 글로 너를 살해할 수 있다면, 새롭게 탄생시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아름답다.
 


■ 정이현(@yihyunchung): 『달콤한 나의 도시』, 『사랑의 기초-연인들』 등을 통해 여성들의 속내를 소설 속에 녹여 낸 작가. 지인들과 주고받는 사소한 안부들, 깜짝 책 나눔 행사, 생활 속에서 문득문득 든 생각 등이 들어찬 트위터를 통해 그의 평소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거스름돈 십원 나오‘셨’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물존칭, 물론 듣기 거북하다. 국어파괴, 맞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수밖에 없는 서비스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설마 그들이 십원짜리 동전을 진심으로 존경해서 그러겠는가?
 

<온·오프라인 서점>

■ 교보문고(@KyoboBookjockey)
: 화제의 책, 추천 책들을 소개하는 교보문고 북자키 트위터. 책 소개뿐 아니라 교보문고에서 진행하는 작가와의 만남, 북콘서트 등의 정보도 안내해 준다.
 

 
 
 

■ 리브로(@Libro_bookstore)
: 대교 리브로가 운영하는 트위터. 도서 할인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으며, ‘아침을 여는 책 속 명언’ 처럼 좋은 글귀도 전해 준다.
 

 

■ 알라딘(@aladinbook)
: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운영하는 공식 트위터. 좋은 책을 추천하는 ‘알라딘 편집장의 선택’, 해당 날짜에 일어난 문학 관련 사건을 알려주는 ‘알라딘 북 캘린더’, 책 증정 이벤트 ‘책 드려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 반디앤루니스(@bandievent)
: 온·오프라인 서점 반디앤루니스의 트위터. 북리뷰, 웹툰 등을 소개하는 ‘책과 사람’과 작가 사인회 소식, 트위터리안들이 남긴 서점 이용 후기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 인터파크도서(@interparkbooks)
: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의 공식 트위터. 신간 증정 이벤트, 문화 행사 초대 이벤트 등 트위터리안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배송 관련 응답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 Yes24(@Yes24Now)
: 인터넷서점 예스24의 트위터. 책, 전자책, 음악, 공연 등 문화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다룬다. 평일 아침마다 책의 좋은 글귀 한 구절, 날씨 이야기 등 소소한 내용들을 전해 준다. 신간 소개, 문화행사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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