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6%는 학교 근현대사 교육에 불만족
[독서신문 = 윤빛나 기자] 4.19 혁명이 언제 일어났는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대학생은 고작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3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19 혁명이 무엇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54.8%의 학생이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뒤이어 '들어는 봤다'는 응답이 29.8%, '정확히 알고 있다'는 12%에 그쳤다.
4.19혁명을 알게 된 경로(복수응답 가능)는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통해'가 68.9%로 가장 많았고, 언론매체가 51.3%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알 경로가 거의 없다'는 응답도 13.6%나 됐다.
이처럼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4.19혁명을 알게 되었지만, 학교의 근현대사 교육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근현대사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무려 68.6%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고, 14.1%는 “현재로서는 편향된 역사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는 대답을 내놨다. 이에 비해 ‘지금 충분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다’가 5.1%, ‘완벽하지는 않아도 이 정도면 만족할 만 하다’가 2.9%로 긍정적인 대답은 모두 합쳐도 채 10%에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8.5%의 대학생은 ‘학생들의 공부과목만 많아졌다’, ‘꼭 필요한지 모르겠다’ 등 근현대사 교육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암기 위주의 역사 교육에 학생들이 흥미를 잃었고, 결국 그들의 역사 인식 부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서울대가 유일하게 수능 사회탐구 과목 중 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는 탓에, 서울대 지망생들이 역사 과목에 몰려 다른 학생들은 기피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무엇을 위한 '역사 교육'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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