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조직이 아니라 리더를 떠난다
사람은 조직이 아니라 리더를 떠난다
  • 독서신문
  • 승인 2009.10.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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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듣고, 많이 대화하는 CEO 되는 법
▲ 댓글 다는 ceo     © 독서신문
“조직을 떠나는 사람은 없다. 다만 리더를 떠날 뿐이다”

리더 때문에 이직을 결심했던 경험이 있는 이라면 무릎을 치고 공감할 만한 말이다. 한 조사에서 ‘직속 상사의 리더십에 얼마나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직원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44.7점의 낮은 점수를 줬다.

이처럼 직장상사의 리더십에 절반의 점수도 줄 수 없다는 직원들. 그들이 진정 리더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전지전능한 신도, 성인군자도 아닌 단지 관심과 배려, 존중의 미덕을 아는 리더의 모습이었다.

래서인지 요즘 잘나가는 조직은 과거 권위적이고 명령조달적인 분위기보다 상하 벽을 허물고 소통을 중시하는 조직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명한 리더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한껏 키우고, 그들과의 대화를 위해 마음을 열어둔다. 마치 친구이자 선생님이자 격려자이자 안내자인 ‘멘토’처럼 말이다.

『댓글 다는 ceo』에서는 이러한 현대 리더의 모습을 ‘멘토 리더십’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멘토 리더십’이란 모든 리더가 멘토가 돼 직원이 능력을 발휘하게 하고 직원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을 말하며,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그 구성원인 직원 개개인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멘토 리더십’은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인 피그말리온 효과 원리에 그 바탕을 두고 있는데 이는 리더가 관심과 기대, 사랑을 기울임으로써 직원들은 그 기대에 부응하는 쪽으로 변하려고 노력하며 실제로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기업의 경영컨설팅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저자는 피그말리온 원리의 효과를 얻기 위해 ‘청정문해(聽情問解)’라는 핵심적인 과정을 제시한다. ‘청정문해’는 듣고, 공감하고, 질문하고 해결안을 찾는 4단계를 설명하는 것.

이 책에 소개된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의 일화는 ‘청정문해’의 과정이 잘 적용된 사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이노텍 공장에 방문해 전략적인 질문을 함으로써 lg이노텍이 새로운 부품을 개발하도록 생각의 문을 열어준다(問). 이후 lg이노텍은 파워부품을 개발해 필립스에 공급하게 됐지만 샘플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위기를 맞는다. 허 사장은 무엇이 문제인지 개발 리더를 불러 그의 이야기를 들었고(聽), 개발 연구원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일 밤 함께 일하며 격려했다(情). 끊임없는 내부 토의를 거쳐 허 사장과 연구원들은 기존의 방식을 바꿔 새로운 샘플을 제작했고, 샘플이 테스트에 통과해 결국 물량의 65%를 공급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解).

lg이노텍은 단기적으로 물량을 확보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구원들을 최고의 파워개발자로 성장시켰다는 점이다. 이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물량 확보 몇 배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결과다. ‘청정문해’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다수의 창의적인 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직원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ceo가 있었다.

ceo는 성공을 원하는 만큼 조직과 직원에 애정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원하면 달려갈 거야. 무조건 달려갈 거야’라는 유행가처럼 직원과 상사 사이에 언제, 어디라도 달려갈 수 있는 끈끈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면 이 책에 소개된 ‘청정문해(聽情問解)’를 실천해보는 것도 좋겠다.

 

■ 댓글 다는 ceo
김영한 지음 / 북플래닛 펴냄 / 214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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