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마을, 산골마을 아이들의 예쁜 시
동화작가이자 시인이고,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임길택 선생은 1976년부터 열네 해 동안 강원도 탄광마을과 산골마을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지냈다. 그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글쓰기 공부를 했는데, 아이들이 쓴 시는『나도 광부가 되겠지』,『셋방살이』,『우리들의 아버지』같은 문집에 실렸다.
『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 두 권의 시집은 그 문집 가운데에서 몇 개의 시를 뽑아 담은 책이다.
임길택 선생님이 가르친 아이들의 시는 말재주를 부리며 요란하게 꾸며 쓰지 않았다. 솔직 담백하게 자신의 삶을 드러내는 일에 충실한 시를 썼다. 사투리와 입말도 그대로 살아있어 시를 읽으면 그대로 그 마을이 보이고, 아이들이 보이고, 아이들의 부모나 선생님, 이웃사람들이 보인다.
가난하지만 따뜻하게 식구와 이웃을 돌아보며 살아가는 아이들, 자연 속에서 몸으로 일하고 신나게 뛰어 노는 아이들 모습이 담긴 이 시들은 현대문물에 정신없이 휘둘리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한다.
임길택 엮음/ 김환영, 정지윤 그림/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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