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CJ 나눔재단과 공동으로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영화캠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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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강인해기자 = “가장 슬펐던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8월 11일 오전 10시,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 위치한 남양주종합촬영소 영상지원관 스튜디오. 영화배우 예지원씨가 어린이들에게 자기표현에 대해 연기지도를 하자 아이들이 감정에 몰입하기 위해 눈을 지그시 감기도 하고 허공을 응시하기도 했다.
지난 10일부터 2박 3일 동안 ‘영화진흥위원회와 cj 나눔재단이 함께하는 토토의 영화캠프’가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열렸다. 이번 캠프에는 전국의 아동복지시설 어린이와 격지 초등학교 분교생 등 29명과 인솔교사 6명 등 35명이 초청됐다. 캠프에서의 영화 만들기 작업을 돕기 위해 영화배우 예지원과 최정현 등 선생님 7명과 자원봉사자 6명이 참여했다.
영화캠프는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영상지원관 스튜디오와 영화인 숙소인 ‘춘사관’ 등지에서 이뤄졌다. 첫째 날에는 영화 제작과정 이해와 조를 나눠 역할을 정하기 그리고 촬영소 견학과 저녁 시간에는 시나리오 만들기와 카메라 촬영법, 장면 연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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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에는 전날 작성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스토리보드 만들기와 소품 제작 및 대여, 촬영장비 등을 준비하고 곧이어 연기실습에 들어갔다. 2개조로 나눠 한 조는 연극인 김도희 선생님의 지도로 연극놀이를 통한 연기 실습을 하고 다른 조는 영화배우 예지원씨의 도움으로 신체 및 감정표현 훈련에 들어갔다. 그리고 오후에는 직접 만든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를 바탕으로 영화 촬영에 들어갔다. 저녁시간에는 편집 프로그램인 ‘무비 메이커’ 매뉴얼 실습과 영화 포스터 만들기가 이어졌다.
마지막 셋째 날 아침에는 촬영분에 대한 편집과 폴리녹음, 크로마키 합성, 후시녹음 등이 이뤄졌고, 최종적으로 참가자 모두가 모여 작품 상영 및 총평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여름 영화캠프는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심상민)와 cj나눔재단(대표 이재현)이 지난 8월 5일 ‘사회공헌사업 공동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협약의 골자는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촬영시설과 숙소 등을 제공하고 cj나눔재단은 필요 경비를 대서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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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영상 인프라를 활용해 지난 2005년부터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의 가족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만들기, 영화제작 심리치료, 어린이 연극놀이 캠프, 이주노동자 전통 혼례식, 방과 후 학교를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보호관찰청소년 영상치유 프로그램, 軍 예술문화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 해 2,000여명의 문화 소외계층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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