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의 책]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감우성이 읽은『도쿄타워』
[드라마 속의 책]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감우성이 읽은『도쿄타워』
  • 관리자
  • 승인 2006.09.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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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방영된 드라마<연애시대>는 독특한 소재와 연출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출은 한지승 영화감독이 맡았고, 드라마보다 영화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손예진과 감우성이 주연을 맡았다. 또한 쪽대본으로 밤잠을 설치며 촬영을 하는 열악한 한국드라마 제작현실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전제작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드라마 <연애시대>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매회 감각적인 영상을 보여줬다.
 
영화 같은 드라마<연애시대>는 책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우선 드라마의 원작이 일본의 유명 극작가 노자와 히사시의 소설『연애시대』다. 그리고 극중에서 감우성의 직업이 대형서점의 북마스터라서 서점장면과 책을 읽는 장면이 유난히 많이 등장한다.
 
그 중 인상 깊은 장면은 드라마가 종영할 무렵인 15회에서 마음이 복잡한 감우성이 버스 안에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도쿄타워』를 읽는 모습이다.

『도쿄타워』는 스물한 살의 남자와 마흔한 살의 결혼한 여자의 사랑과, 스물 한 살의 남자와 서른다섯 살의 결혼한 여자의 사랑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 토오루와 시후미의 위태로운 사랑은 특별한 변화 없이 끝을 맺는다. 변한 점이 있다면, 항상 시후미에게 모든 것을 맞추며 의존적인 모습을 보였던 토오루가 시후미의 샵으로 취직하려고 하는 등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드라마<연애시대>에서 동진은 은호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지만, 결국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은호에게 고백한다. 은호는 고민 끝에 동진의 청을 받아들인다. 동진과 은호가 다른 이들을 의식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서로의 마음만을 생각했기에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는『도쿄타워』의 토오루와 시후미의 모습과 닮았다. 나중을 걱정하지 않고, 오로지 현재의 감정에만 충실하다는 점이. 사랑을 위해 용기를 냈다는 점이.
 
쌀쌀한 가을, 이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송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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