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경제학
이 책의 저자인 한진수 교수는 경제학이란, “최선의 선택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학문이자,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인류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경제학자 부크홀츠와 마셜의 입을 빌려 말하면서, 경제학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경제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서 꼭 알아두어야 할 학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통사람들이 어렵고 복잡한 경제용어나 경제원칙을 이해하고 실생활에서 실행하기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경제학을 배울 수 있게 하는데 핵심을 두었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들먹이며 “뷔페식당에서 최고의 만족을 얻기 위한 경제학자들의 식사법”을 소개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왜 메뉴를 고르기 힘든지”를 고민하며 희소성과 기회비용의 경제학을 풀이한다. 또한 등장인물도 다양하여, 공자와 그의 제자 자공, 열자와 원숭이들을 출연시켜 소비와 절약의 함수를 풀고, 저축의 역설(paradox of thrift)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경제학과 심리학을 오가며, 사람들을 가장 괴롭게 하는 경제적 문제가 무엇인지도 따져본다. 국민소득이 높으면 행복한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전보다 행복해졌는지, 기상학자의 아이디어를 훔친 경제학자들의 고통지수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담고 있다.
한진수 지음/ 갤리온 펴냄/ 248쪽/ 10,000원
독서신문14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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