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 자세
연대의 자세
  • 김성현
  • 승인 2009.04.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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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현 목사     ©독서신문
근래 많이 보는 단어 가운데 하나는 ‘연대’다. 크게 보면 정치적 입장이 진보와 보수로 나뉘고, 진보와 보수는 각기 그 나름대로의 차별성을 가지면서 온도차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정치는 명분싸움이기에 각자의 명분을 얼마나 많이 적극적으로 설파하고 지지받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라지기 마련인데 시대적 상황과 여러 조건에 따라 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런 연대에도 기준이 있고 원칙이 있다. 따지고 보면 그다지 가깝지도 않고 평소 주장하던 내용도 많이 다른 세력들이 연대한다고 하면 국민들은 난감해 한다. 적응이 안되는 조합이기 때문이다. 연대라고 해서 모든 연대가 인정받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1년이면 나라도 망하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 때에 어떤 연대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어떤 연대라야 존중을 받고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필요한 대목이다.

최소한 지향이 같아야 하는 것이 전제가 아닐까. 게다가 연대라고 하는 틀 앞에서 충성스럽게 복무하는 시도가 있어야 진정한 연대가 아닐까. 흔히 사용하는 연대라는 용어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시도하는 세력은 얼마나 될까. 그다지 희망적인 통계를 내놓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연대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부여된다. 어쩌다 한번 힘을 합쳐보는 불확실성을 가진 연대라는 이름은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말로는 연대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소극적이거나 애써 외면하는 이들이 있음은 철학이 없거나, 부족하거나, 인식이 결여된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정말 연대의 길은 쉽지 않은 길이다. 함부로 연대를 거론하기 전에 연대할 자세가 되어 있는지부터 살펴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 김성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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