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
설날 아침
  • 독서신문
  • 승인 2009.01.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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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 발행인/편집인     ©독서신문
묵은해를 떨쳐버리고 새로 맞이하는 한해의 첫 머리인 설이 어느새 내일입니다. 물론 양력으로 따졌을 경우 이미 신년은 지나갔지만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은 구정인 오는 26일이 되는 것이지요.

‘설’이 새해의 첫머리라면 ‘설날’은 새해의 첫날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설다’ ‘낯설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들도 가만히 유추해 보면 설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는 것이 학자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설날이 새해에 대한 낯설음, 즉 새해라는 문화적인 시간인식 주기에 익숙하지 못한 속성을 가장 강하게 띠기 때문입니다.

설은 적어도 6세기 이전에 중국에서 태양태음력을 받아들인 이후, 태양력을 기준으로 제정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농경사회를 유지해왔던 우리민족에게 설의 의미는 남다르기만 합니다. 설은 농촌의 입장에서 본다면 농한기이면서 새해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즉 새로 농사를 지을 준비를 하는 단계인 것입니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자연환경 조건은 이 시기에 모든 식물의 생장을 중단시키고, 인간으로 하여금 새로운 생장의 계절이 오기를 기다리게 하는 그러한 때입니다.

하지만 마냥 그렇게 계절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겠지요. 한해의 농사가 풍년이 될 수 있도록 예의바른 우리민족은 조상님께 제례의식을 드립니다. 또한 이웃들과 덕담을 나누고 웃어른들에게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서로간의 정을 나눕니다.

설날 아침에 유난히 크게 울고 있는 까치는 길조로 받아들여집니다. 아무튼 설날 아침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줍니다. 새로운 희망은 우리들 가슴에 남아있는 응어리를 없애주고 한해를 도전할 수 있는 기대와 용기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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