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세계사
르몽드 세계사
  • 독서신문
  • 승인 2008.12.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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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몰락을 향해 치닫고 있다”
국제문제 전문지가 말하는 이슈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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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le monde)》는 외교안보를 중심축으로 국제적인 이슈와 쟁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독자에게 전달할 취지로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를 창간했는데, 그 것이 바로 이 책을 기획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다.

그들은 65억의 지구촌은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다. 무분별한 경제개발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대자연의 역습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인류에게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선택만을 남겨놓았으며, 대처리즘과 레이거노믹스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정책은 세계를 이기주의와 불평등의 심화로 이끌고 있고, 9·11 이후 세계는 점점 더 의도된 테러와 전쟁으로 분열을 겪고 있으며,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 간의 분쟁은 끝없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구의 위기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인구의 절반이 겪고 있는 물 부족 문제, 무분별한 해양생물자원 활용으로 인한 해양자원 위기, 에너지 고갈 문제 등은 ‘지속 가능한 개발’이란 화두로 연결된다.

그러나 이를 위한 세계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중에도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인 거대 산업기업들은 각국 정부의 방임을 발판삼아 경제적 이익을 얻는 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화학산업, 광산업, 석유산업으로 증대되는 오염물질과 핵폐기물의 처리 문제는 이제 지구촌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됐다.

기아와 빈곤문제 또한 지구촌 모두가 해결해야 할 영원한 과제이며,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한 결과 나타난 건강과 환경문제, 그중에서도 안전성이 의심되는 유전자변형작물의 활용은 일종의 도박과도 같으며, 인구의 도시 집중화 현상으로 인해 한때 페르낭 브로델이 ‘역사에서 우연히 벌어진 행복한 사건’이라 칭했던 도시는 이제 비극의 장으로 탈바꿈해갈지 모른다고 말한다.

이 책이 이야기 하는 지구촌의 가장 주요한 이슈와 쟁점 104가지는 우리에게 전세계적 위기를 정확하게 이해시키고, 현명한 의견을 가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금 우리가 써나가야 할 역사의 방향이 어디로 향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한다.

물론 이 책의 저자들은 그 해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래의 지구촌 건설을 위해 독자로 하여금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이를 통해 정치적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 근거를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 르몽드 세계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 권지현 옮김 / 휴머니스트 펴냄 / 360쪽 / 25,000원

 

/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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