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에 와 줄래?
내 생일에 와 줄래?
  • 독서신문
  • 승인 2008.11.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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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 못할 생일 파티를 열거야’
찰리의 아주 특별한 생일 만들기
▲     © 독서신문
일 년에 단 한 번, 모든 사람들이 축하해주고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날, 생일.

이날은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탄생을 축하하면서 생일 케이크 촛불을 끄고, 선물을 전해주는 정말 즐거운 날이다.

하지만 이렇게 즐거운 생일도 누구한테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생일을 챙겨 받지 못하는 아이들, 평소 소극적이어서 초대할 친구를 만들지 못한 아이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 찰리처럼 생일 파티 공포증과 함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생일에 부담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생일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여섯 살 때 친구의 생일 파티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기억 때문에 생일이란 말만 들어도 식은땀을 흘리는 찰리.

어느 날, 엄마와 헤어져 살고 있는 아빠로부터 생일 축하 엽서를 받으면서 10살 생일을 통해 친구가 없어 외로웠던 한 자리 숫자의 인생을 접고 새로운 두 자릿수 나이의 인생을 맞이하겠다고 결심한다.

‘평생토록 결코 잊을 수 없는 생일 파티’를 열겠다는 목표아래 꼼꼼하게 생일 파티 계획을 세우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초대할 친구도 변변찮고 파티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도 없다.

그런 찰리에게 옆집 게리 아저씨가 희망을 준다. 한때 특수 효과 일을 한 게리 아저씨를 보면서 찰리는 자신의 생일 파티 테마를 ‘공포의 집’으로 결정하고 생일 파티를 준비한다. 그러나 자신의 뜻과는 달리 자꾸 실수를 하고 사고를 일으켜 급기야 엄마로부터 파티 금지령을 당하고, 믿었던 게리 아저씨한테 실망했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찰리가 만든 공포의 생일 파티는 사실 하나도 무섭지 않다. 그렇지만 별 것 없는 생일 파티에 실망한 친구들이 일순간 벌어진 아주 충격적인 반전으로 인해 소리를 치고 손뼉을 치고 울면서 웃는 절정 장면에서는 누구나 통쾌한 기분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뒤이어 벌어진 또 다른 반전에서는 가슴이 뻐근해지기까지 한다. 왜냐하면 열 살을 특별하게 맞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한 달간 온갖 고난을 이겨 낸 찰리의 성장 자체가 큰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10살 생일날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생일날 주인공의 소중한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서 축하해 주고 서로 웃음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완벽하고 특별한 추억이 되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크고 좋은 선물과 케이크보다 생일의 주인공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가장 고맙고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 내 생일에 와 줄래?

딘 피치포드 지음 / 임진아 그림 / 김원중 옮김 / 예림당 펴냄 / 256쪽 / 8,500원

 

/ 양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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