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비법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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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소수점과 자릿값, π의 근사값, 위상수학과 네트워크, 12진법과 10진법, 피보나치 수열, 0, 주판과 셈, 수직선, 불가능한 도형, 프랙탈, 황금비와 황금 직사각형, 구골과 구골플렉스 등 읽기도 어려운 용어들이 줄줄이 등장해 수학에 대한 거부감 마저 들게 한다.
어린이들이 초등학교 산수에서 수학으로 넘어갈 때, 가장 어려워하는 것 은 수학개념을 이해하는 것이다. 생소한 용어들과 추상적인 개념들은 어린이들에게 ‘수학은 어려운 것’이라는 선입관을 갖게 한다.
저자는 이렇게 낯설고 어렵기만 한 수학개념을 호기심으로 가득 찬 고양이 펜로즈의 모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위대한 수학자의 이름을 가진 토끼 피보나치, 마법거북이 레온하르트(레온하르트 오일러), 마방진 거북이 로슈, 애버커스씨(주판) 등 의인화된 다양한 동물들 혹은 사물들과 외계인의 수학을 연구하고 교류하는 임무를 가진 스페이스매스 박사, 다른 기호들과 숫자, 도형들에게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피력하는 소수점과 π, 0, 그리고 프랙탈 등 수학 개념이 활자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로 다시 태어난다.
이들의 이야기는 천재고양이 펜로즈의 탐험과 함께 어렵기만 한 수학개념들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만들어 준다.
각 장별로 구성되어 있는 펜로즈의 개념이야기는 수학개념들의 역사와 관련된 수학자들의 노력, 의의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있어 수학개념을 공부하고 이해하기에 더욱 효과적이다.
비록 천재고양이 펜로즈가 우리를 수학의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 선택한 곳은 컴컴한 구멍 속이었지만, 이 탐험이 끝날 때쯤이면 환한 수학의 빛을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 천재고양이 펜로즈의 수학개념 대탐험
테오니 파파스 지음 / 이선미 옮김 / 살림math 펴냄 / 164쪽 / 8,900원
<양미영 기자> kymy99@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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