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초월의 미학
h인간은 시각적인 것에 민감하다. 일단 눈으로 본 것을 쉽게 믿고, 눈으로 본 다음 생각한다. 「모나리자」를 보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나고, 「절규」를 보면서 뭉크를 몰래 훔쳐보기도 한다. 그리고 「불화」를 보면서 붓다를 만난다.
『삶과 초월의 미학』에는 탱화 벽화 등 여러 종류의 다양한 불화에 깃든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돼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인도에서부터 시작된 불교미술을 시작으로 무불상 시대의 불교미술, 간다리 불상, 마투라 불상, 그리고 중국의 돈황 불화까지 불교미술의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불교미술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고려시대의 불화와 억불숭유 정책에도 불구하고 불교미술이 꽃핀 조선시대의 불화, 사찰에 봉안하는 탱화와 대웅전에 모셔지는 영산회상도, 극락전에 모셔지는 아미타후불도, 비로자나불, 약사여래불 등도 만난다.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와 역대 선 조사를 소재로 한 벽화들, 육조 혜능 스님의 방아 찧는 이야기, 조과 도림선사와 백낙천의 이야기, 원효스님의 해골 물 마시고 깨달은 이야기 등도 다루고 있다.
최성규 지음 / 정우서적 펴냄 / 267 쪽 / 정가 12,000원
독서신문 1404호 [200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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