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이 책은 청소년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교육청 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의 400여 개 강좌 중에서도 가장 먼저 만나봐야 할 열 가지 주제가 담겼다. 특히 이 책은 신화, 철학, 문학에 이어 미술사, 스토리텔링, 영화, 환경, 인공지능 등 변화하는 시대를 반영한 주제를 통해 삶의 지혜를 탐구한다.
오철수 백상경제연구원장은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기 위해 책을 출간하게 됐다”며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고 쌓여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력을 발휘할 때다.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통섭의 시대로 나가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오 원장은 고전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고전 속에는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열쇠가 담겨 있다.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며 “인문학은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고 말한다.
오 원장의 말처럼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며 삶의 고난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슬기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유럽 신화를 시작으로 철학, 영화, 환경, 미술, 역사 등을 경유해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러 온택트 시대에는 어떤 인문학적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관해 설명한다.
이에 대해 이준정 박사는 코로나19로 촉발한 비대면 접촉이 ‘새로운 생존 문명’이라고 명명한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은 인류의 소통 문명을 컨택트 중심에서 언택트나 온택트 방식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인류가 생존전략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존한 생물학적 현상 대신 인간이 개발한 온택트라는 기술문명을 활용하는 셈”이라고 현상을 진단한다.
인류가 그려온 삶의 무늬, 생각하는 힘이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을 펼쳐보자.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백상경제연구원 지음│스마트북스 펴냄│420쪽│1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