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예술교육’… 이렇게 해보자
내 아이를 위한 ‘예술교육’… 이렇게 해보자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9.15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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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2012년 노르웨이에서 첫 개최된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ITAC)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예술가와 예술교육가들이 모여 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 가능성, 실천 방향 등을 모색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다. 호주와 스코틀랜드, 뉴욕 등 세계를 순회하며 격년으로 열리고 있는 이 대회가 올해 아시아권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

지난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의 핵심 주제는 ‘예술은 어떻게 세상의 눈을 바꿔 가는가?’이다. 코로나19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예술을 통해 우리 삶에 크고 작은 울림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들의 활동은 예술, 나아가 예술교육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모두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예술가와 예술교육가들이 참여해 세계 각국의 예술교육 활동 사례 및 예술가와 예술교육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사실 국어·영어·수학에서의 고득점, 그리고 세칭 명문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위주 교육’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역사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철학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정돈해 미래를 설계하고, 예술을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깨우쳐야 할 시기에 국영수 위주의 ‘목적 없는 교육’이 궁극적으로 ‘기형적 인재’를 양산한다는 것이 교육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러한 기형적 인재의 가장 큰 결점은 바로 ‘창의성의 부재’이다.

그렇다면 예술과 창의성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책 『자기혁명』의 저자 박경철은 “천재성은 타고나지만 창의성은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그는 “창의성을 키우는 데 필요한 것 중 하나는 먼저 눈뜬 사람들의 경험, 즉 예술작품에 대한 관심이다. 예술가의 창의성이 작품으로 구현되기 때문”이라며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현재의 상황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숨겨진 욕구가 있다. 그런 욕구를 남보다 먼저 예민하게 읽고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설명한다.

예술과 창의성의 관계를 알아봤다면 예술을 통한 창의성 키우기, 이른바 ‘예술교육’의 구체적 효과는 무엇일까? 책 『하버드 예술교육법』의 저자 박선민은 특히 ‘연극의 교육효과’에 대해 강조한다. 저자는 “누구나 드라마와 연극을 통해 각기 개인의 수준에 맞는 신체적·정신적·감성적·사회적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는 것이 연극 놀이의 교육적 가치”라며 연극의 교육효과로는 ▲상상력 발달의 기회 제공 ▲협동 학습의 기회 제공 ▲도전적인 사고 함양 ▲강한 정서적 반응 체험 등을 꼽는다.

연극 외에도 음악과 미술, 무용 등을 통한 예술교육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증진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창조적인 자아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억압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자기표현에 있어서 자유와 유연성이 증가돼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말한다. 이해와 암기 위주의 국영수 과목에 비해 예술 관련 과목은 아이를 ‘체험’과 ‘참여’의 영역으로 끌고 가기 때문에 창의성 증진에 더욱 효과적이다.

책 『행복한 인재로 키우는 예술의 힘』의 저자 김태희 역시 예술교육에 있어 아이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고 말한다. 그는 “결국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로봇이 대체할 수도 있는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창성으로 창조하는 예술 본래의 영역이라는 사실”이라며 “예술 참여 교육은 크리에이터를 키워내는 창조적인 방향에 그 중심을 맞춰야 한다. 교육의 내용이 작곡이나 영화 제작, 그림 그리기와 같이 백지에서 시작하는 창작 활동은 물론이고, 기존 곡을 연주하거나 기존 작품을 연기하고 춤추는 재연 활동에서도 자신만의 감성과 생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끝으로 예술교육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와 교사가 아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켜주는 것이다. 어른들의 눈에는 자칫 유치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저자의 말처럼 “아이의 마음과 손끝에는 창작에 대한 열망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아이의 실수를 보듬어주고, 그것을 잘 이겨내게끔 부모와 교사가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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