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작가의 신작이다. 뚜렷한 취미도 없고, 집에 있는 시간을 가장 좋아하며, 업으로 삼은 그림마저 심드렁 하고, '카카오톡' 메신저도 쓰지 않으며, 별안간 유명 작가가 됐는데 에세이는 어떻게 쓰는 건지 감을 못 잡아 방황하는 저자가 삶 속에서 '나'를 발견한다는 내용. 저자는 정면 승부만을 정답이라 외치는 세상에 "흥칫뽕!"을 외치고 다소 돌아가더라도 '열심히'가 아니라 '즐겁게' 살자고 주장하면서 한 개인이 무얼 먹고, 마시고, 입고, 듣고, 읽고, 보고, 생각할 때 가장 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태가 되는지 깨닫는 과정을 소개한다.
■ 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
하완 지음 | 세미콜론 펴냄│280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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