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엄마를 떠나보낸 후 아빠와 오빠, 남동생과 함께 지내는 소녀 연우. 남들보다 큰 키에 유난히 운동을 좋아하는 활동적이고 의욕 넘치는 4학년 연우는 어느 날 느닷없이 가슴 통증을 겪기 시작한다. 가슴 질환으로 돌아가신 엄마와 같은 병은 아닌지 걱정되지만, 엄마의 죽음에 가족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던 터라, 쉽사리 털어놓지 못한다. 짜증과 스트레스가 뒤섞여 우울감이 쌓여 가던 중 첫 생리를 하게 되고, 결국 주저앉아 왈칵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2차 성징과 사춘기의 불안. 그런 심리를 잘 그려낸 작품이다.
■ 멀쩡한 하루
최은영 지음 | 윤진경 그림 | 개암나무 펴냄│116쪽│1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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