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보라색 치마를 입고 며칠씩 감지 않은 듯한 머리를 하고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나타나 빵집과 공원을 들르는 여자. 모두가 알면서도 누구 하나 관심을 보이지 않는 존재와 친구가 되고자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좇는 ‘나’는 급기야 그를 자신이 일하는 곳에 취직시키기까지 하고,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폭주한다. 일본 신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로 통하는 16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며, 작가는 데뷔 후 단 두 편의 장편소설과 한 권의 소설집으로 일본의 주요 문학상을 차례차례 수상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
이마무라 나쓰코 지음│홍은주 옮김│문학동네 펴냄│140쪽│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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