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열다섯 살이 된 주인공 제스는 생애 처음으로 한 사람을 잃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보호막이자 버팀목이었던 할아버지가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것. 할아버지가 가까스로 기력을 되찾으면서 계획했던 여행을 떠나지만 여행은 자꾸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만 간다. 13년 전 이미 한 차례 출간됐던 작품으로 국내 누적 판매량만 40만부가 넘는 화제작이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 폭력과 학대, 차가운 고립감 등을 다루면서 상실의 순간과 그 후에 찾아오는 삶의 선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극적인 소재나 반전을 거듭하는 요즘 소설과 달리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진솔하게 그려내면서 어른, 아이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 리버보이(리커버 특별판)
팀 보울러 지음 | 정해영 옮김 | 놀 펴냄│284쪽│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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