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부모를 선택하는 세상의 모습은 어떠할까? 다소 엉뚱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그린다. 국가에서 아이를 키워 주는 '양육 공동체'가 실현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청소년이 부모를 직접 면접 본 뒤 선택하는 색다른 풍경을 소개한다. 제목 '페인트'는 부모 면접(Parent's Interview)을 뜻하는 아이들의 은어. 국가가 설립한 NC센터에서 성장한 열일곱 살 소년 제누는 입양을 통해 국가에서 받아낼 각종 복지혜택에만 정신이 쏠린 어른들에게 실망해 4년째 부모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데… 부모 자식 관계, 더 나아가 가족에 대해 생각거리를 던지는 작품이다.
■ 페인트
이희영 지음 | 창비 펴냄│206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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