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학 수시모집 면접고사 다가와… 모르면 낭패 보는 면접 노하우
주요대학 수시모집 면접고사 다가와… 모르면 낭패 보는 면접 노하우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1.20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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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대학별 수시 모집 고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 모집 면접고사가 치러진다. 서울대에서는 22일 의학계열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를, 29일에는 의학계열을 대상으로 한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연세대에서는 23일과 30일 각각 자연·국제계열, 인문계열 대상 면접고사를 진행한다. 고려대에서는 23일과 24일 학교추천II 전형 면접을, 30일과 내달 1일에는 일반전형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대다수 학생들에게 면접이란 생소한 경험일 수밖에 없다. 초·중·고등학교에는 ‘면접’이라는 과목이 없을뿐더러 학창시절 면접을 볼 기회 자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면접이란 그저 면접관에게 자기 자신을 보여주고 오는 것일 뿐이라고 오해하지만, 안타깝게도 전문가들은 면접에도 엄연히 실력이 존재하고 면접을 잘 보는 기술이 있다고 말한다. 노하우를 알고 면접을 볼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가장 쉽게는 말하는 습관을 교정하면 면접에 유리할 수 있다. 김모란 부천대 항공서비스과 전임교수의 책 『면접 시크릿』에 따르면, 면접 자리에서 ‘~데요, ~고요, ~같아요’ 등 ‘~요’가 붙은 어미는 어울리지 않는다. 대신 ‘~합니다, ~습니다’ 등으로 말을 끝내는 것이 좋다. 또한, 습관적으로 ‘저, 아, 어, 음, 그래가지고, 그러니깐’ 등을 대답 중간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문장의 끝 음, 단락의 끝 음을 무의식적으로 올리는 습관이 있다면 내리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멘붕’ ‘알바’ ‘서탈’ 같은 은어나 인터넷 신조어는 면접관이 잘 모를 수도 있고,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말을 할 때 속도는 ‘느긋하게’가 ‘빠르게’보다 낫다. 외운 내용을 전부 말하고 싶은 마음에 말이 빨리 나올 수가 있는데, 빠른 말은 면접관이 알아듣기 힘들뿐더러 면접관에게 급한 성격의 소유자로 비칠 수 있다. 

김모란 교수는 “타인에게 신뢰감을 주는 부드러운 목소리, 정확한 발음, 풍부한 성량, 센스 있는 말솜씨가 필요하다”며 “상대방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부드러운 톤으로 또박또박 말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말하기를 연습하는 방법은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냉정하게 평가·교정하는 것이다.

면접에는 말하는 방법뿐 아니라 형식 역시 중요하다. 모든 면접의 가장 첫 번째 단계인 자기소개는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취업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 ‘면접왕 이형’의 책 『면접 바이블』에 따르면 자기소개는, 만약 1분이라면, 한 줄 정도의 ‘간략한 인사말’, 다섯 줄 정도의 ‘꼭 어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성공경험’, 두 줄 정도의 ‘입학 후 포부’로 구성하면 좋다.  

그리고 자기소개 후 모든 대답에는 두괄식 화법이 중요하다. 예컨대 “그 커피 맛있나요?”라는 질문에 “이 커피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로서~”로 시작하기보다는 “네, 맛있습니다” “네, 오늘 날씨랑 잘 어울리네요”라고 답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 몇 시, 몇 분인가요?”라고 질문했을 때 “이 시계로 말할 것 같으면~”이라고 시작하기보다는 “네, 10시 10분입니다”라고 가장 먼저 면접관이 원하는 답을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답변은 솔직하고 담백해야 한다. 답변할 수 있는 부분만 담백하게 답변하고, 질문 내용을 잘 모르겠을 때는 솔직하게 “죄송합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긴장해서 질문의 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라고 답하는 것이 좋다. 저자는 “항상 솔직한 답이 최고”라고 역설한다.

면접의 마무리는 어떻게 지어야 할까. 정답은 ‘감사’다. 그동안 면접을 준비하며 배우게 된 내용을 짚고, “이런 배움의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마무리하면 깔끔하다. 저자는 “면접관은 작은 일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인사성 밝은 사람, 주도적인 사람을 당연히 좋게 생각한다”며 “마지막 표현을 감사로 마무리하면 면접관의 머릿속에 있는 차별화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도 있다. ‘잘 본 면접’의 기준은 뭘까. 면접장에서 ‘면접관의 질문에 바로 답변했다’ ‘면접관이 나를 보고 웃었다’ ‘나에게 질문 빈도가 높았다’로 면접을 잘 봤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면접관의 질문에 바로 답했다고 해도 올바른 대답이 아니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리 만무하고, 면접관은 간혹 떨어뜨릴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일부러 웃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질문이 많았다는 것은 그리 좋은 사인이 아니다. 면접관이 그만큼 학생의 능력을 의심해 철저하게 검증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면접관의 표정이 그다지 좋지 않았더라도 준비한 내용을 잘 전달하고 나왔다면 그것이 바로 잘 본 면접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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