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요. 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을요. 그날 아침, 학교에선 화산에 대해 배웠어요.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하는 과정에 대한 노래를 부르고, 미술시간엔 새도 그렸어요. 그리고, 점심을 먹고 나서 전쟁이 일어났어요.” 이 책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에서 도망치듯 다른 나라로 피난을 떠난 한 아이가 피난 간 나라의 학교에서 거부당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6년 봄 영국 정부가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3,000여명의 난민 어린이들에게 피난처 제공을 거부하고 학교에서는 의자가 없다는 이유로 입학을 거절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쓴 그림책이다.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동시에 인간의 도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 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
니콜라 데이비스 글·레베카 콥 그림│명혜권 옮김│우리동네책공장 펴냄│32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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