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당신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제6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당신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09.25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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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 브런치 공식 계정]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브런치(brunch)’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작가’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그들이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글로 펼칠 수 있도록 감각적인 글쓰기 공간을 제공했다. 그 공간에서 브런치 작가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그 이야기를 타인과 공유하며 ‘진짜’ 작가가 된다. 브런치 작가들이 기성 작가들과 다른 점은, 평범한 언어로 평범한 이야기를 한다는 데 있다. 그 평범한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브런치의 ‘제6회 브런치북 프로젝트’ 수상작 10권이 세상에 나왔다. 브런치북 프로젝트는 브런치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쓴 작품들 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책으로 출판하는 사업이다. 10인의 출판 전문 에디터들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퇴사’ ‘여행’ ‘글쓰기’에 대한 단상들이 주를 이루었던 과거와 달리, 조금 더 다채로운 목소리가 담긴 책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그 목소리에는 어떤 위로가 담겨있을까. 작가들은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주제로 귀결된다.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세상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자. 우리 모두 열심히 ‘나’를 살지만 되도록 ‘너’와 연대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보자. 10권의 책 중 그러한 소망이 가장 간절히 담긴 책 3권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손화신 작가의 『쩨쩨한 어른이 될 바에는 아이라는 근사한 태도로』에 대해 권미경 에디터는 “자신이 어린이였다는 것을 매일 상기하는 이 작가를 사랑스러워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꼰대스러운 어른이 될 바에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태도로 삶을 살자는 작가의 독특한 철학이 담겼다.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선 ‘진짜 아이’가 돼야한다는 작가는 “당신이 성숙만으로는 거머쥐지 못했을, 순수의 행복을 차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노정석 작가의 『삼파장 형광등 아래서』는 어느 고3 학생이 독서실 형광등 아래에서 펼친 공부와 일상에 대한 사유의 결과물이다. 앞으로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게 될 작가는 대한민국의 교육을 조금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는 담대한 소망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하는데, 「사람을 사랑하는 교육」에서 작가는 ‘건강하지 않은 교육’과 ‘진정한 사람을 만드는 교육법’을 제시한다.

『이민 가면 행복하냐고 묻는 당신에게 : 토론토에서』의 장혜진 작가는 이십여 년 간 이민 대행 업무를 맡아 온 이민 대행 전문가이다. 이 책은 이민 제도나 방법에 대한 안내서가 아니다. 동시에 이민을 권장하거나 가지 말라고 주장하는 책도 아니다. 작가는 내 삶이 팍팍하고 힘들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할 때 펼치면 좋을 책이라고 말한다.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에 위로가 된다”는 작가.

이 외에도 세상의 약자들을 위한 어느 젊은 검사의 이야기, 밀레니얼 세대의 인생 고민이 담긴 이야기, 일 잘하는 법을 소개한 책 등 작가들의 개인적인 경험담에 의거한 실사구시적인 책들이 많았다. 결국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가 되는 법. 독자들은 작가들의 경험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한 힘을 얻는다.

영국의 작가 찰스 칼렙 콜튼(Charles Caleb Colton)은 “많은 책들은 독자들이 생각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책들은 작가들에게 그런 요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좋은 책은 아름다운 문체로 점철된 책이 아니라 솔직한 글이 담긴 책이다. 강요하거나 말하지 않고 그저 보여주는 책이다. 브런치 작가들은 글자 뒤에 숨지 않고, 솔직한 글로 독자들과 대면한다. 그리고 그저 자신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브런치 작가들이 세상에 던지는 위로에 많은 사람이 반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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