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업은 날로 발전하는데 영화 비평, 그러니까 영화에 대한 ‘긴 글쓰기’는 학계나 일부 씨네아스트들의 전유물로 전락했다. 영화 잡지가 성행했던 과거와 달리 저널리즘 비평 역시 영화 유튜버들에 의해 영상으로 환원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문자화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영화가 뿜어내는 다양한 가능성을 글자로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온라인 영화 매거진 ‘씨네리와인드’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한 학생들의 영화 글이 책으로 묶였다. 책에 실린 글들은 시대의 감수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진지하고 솔직하다. 그리고 재미있다. 영화만 보지 말고, 영화 글도 읽자.
■ 달빛 아래, 영화 한 잔
한재훈 외 14인 지음│부크크 펴냄│170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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