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네. 조지 이 사람이 어디를 간 거야?” 아침에 일어난 마리는 남편 조지가 보이지 않아 밖으로 나선다. 저 멀리서 남편이 보이는데, 어쩐 일인지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다. 남편을 따라 걷는 영국 런던의 길은 평소 마리가 남편과 자주 다녔기에 익숙하다. 남편이 좋아하는 장소와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 마리는 가끔 조지를 잃어버리지만, 공작새와 박물관에 전시된 공룡 뼈, 동상이 조지가 어디로 갔는지 알려준다. 마리는 조지가 갑자기 꽃집에서 꽃을 사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남편을 만난 한 벤치에는 죽은 아내 마리를 추억하는 남편 조지가 홀로 앉아 있다. 마리와 조지의 모습이 영국 런던과 함께 따듯한 색감의 색연필로 표현돼있다.
■ 당신과 함께
잔디어 글·그림│정세경 옮김│다림 펴냄│56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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