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어느 날 파레토는 개미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20%의 개미가 나머지 80%의 개미를 먹여 살린다는 걸 알게 됐다. 이 현상을 궁금하게 생각한 그는 실험 삼아 20%의 개미를 분리해 다른 곳으로 옮겼더니 그 무리에서도 20%만 일하고 80%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80/20 법칙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과정이 참 재미있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는 1897년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20%의 이탈리아 국민이 국부의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파레토 법칙(Pareto's Law)은 80/20 법칙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영컨설턴트인 리처드 코치(Richard Koch)가 1998년에 출간한 그의 저서 『80/20 법칙』(The 80/20 Rule)에서 80/20 법칙을 경영 원리에 적용한 후 유명해졌다.
이렇게 우연찮게 발견된 80/20 법칙은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원리에 충실한 이론이 됐다. 그 후 경제뿐 아니라 사회현상이나 경영분야에서도 보편적 법칙으로 응용되고 있다.
▲20%의 사람이 전체 부의 80%를 차지한다.
▲20%의 고객이 은행 예금의 80%를 예치한다.
▲20%의 고객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20%의 상품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80/20 법칙을 마케팅에 적용하면서 상위 20%의 고객을 대상으로 VIP(Very Important Person)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롯데백화점 고객 가운데 매출 순위 상위 20%의 매출 비중은 76.1%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에는 상위 20%의 매출 비중이 2015년 78.7%에서 2016년 79.9%로 1.2% 커졌다.
▲내 옷의 20%가 평소 즐겨 입는 옷의 80%를 차지한다.
▲1년 동안 통화한 사람 중 20%와의 통화시간이 80%를 차지한다.
▲내가 받은 우편물의 20%가 80%의 만족감을 준다.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80/20 법칙의 사례들이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이다.
직장인이 회사에서 실제 성과를 내는 근무시간은 하루 중 일부에 불과하다. 나머지 시간은 데이터와 정보를 수집하거나, 회의에 참석하거나,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을 하거나, 동료와 커피 한잔 하면서 잡담을 하는데 사용한다. 이처럼 샐러리맨의 직장생활도 80/20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어느 회사에서는 업무 집중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회의나 보고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집중근무제를 시행하기도 한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싶다면 오늘부터 하루 근무시간 중 집중적으로 몰입하는 시간을 정해서 일해보자. 몰입 시간을 조금씩 늘려간다면 더 많은 실적과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직장인 3분 지식』)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HR컨설턴트 & 헤드헌터.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