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카드의 적립율을 높이면
서점 카드의 적립율을 높이면
  • 이병헌
  • 승인 2006.04.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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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시인 · 소설가 , 임성중 교사)
 


 


보름 전 첫눈이 내린 이후 내가 사는 동네에는 거의 매일 눈이 내리고 기온도 영하 10도 이하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예부터 우리나라 기온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삼한사온(三寒四溫)도 자취를 감추고 추운 날씨만 계속되고 있다. 이런 추운 날씨 덕분에 두꺼운 옷과 난방기구가 잘 팔린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너무 날씨가 추우니 음식점이나 여행의 경기는 그리 좋지 못하고 한다.
  
  날씨가 추우면 움츠려들고 따뜻한 곳만 찾아다니는 것이 우리 인간의 습성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전부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추운 날씨는 우리들에게 실외 보다는 실내에 더 머물게 한다. 실내에 머물게 한다는 것은 실내에서 무엇인가를 할 시간을 제공해 준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실외활동이 제한적일 때 하는 것을 물어보았을 때 tv시청, 인터넷 서핑 그리고 독서 순으로 나타났다.
  
  옛날에는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을 했지만 지금은 사철 없이 독서가 일반화 된 것이 사실이다. 며칠 전에 서울에서 한 모임이 있어서 서울에 갔고 자연스럽게 한 대형 서점에 들렸다. 요즘은 새로운 마케팅으로 서점에서 책만 파는 것이 아니고 문구류나 다른 잡화까지 팔고 있어 한 곳에서 다른 볼일 까지 볼 수 있게 해 주었는데 서점보다는 다른 곳의 손님이 더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 본질적으로 서점은 책을 파는 곳인데 요즈음은 영리를 추구하는 자본주의 사회구조가 책이 아닌 다른 마케팅까지 손을 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것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편의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나쁘게만 볼 수 없다.
  
  그 곳에서 몇 권의 책을 산후에 그 곳의 고객카드를 만들었다. 5%를 적립해준다는 말을 듣고 만들었는데 사실 내가 자주 책을 사기 위해 그 서점에 가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많이 사용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일년에 몇 번의 기회를 버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2주일 전 토요일에 이어 지난주에도 서울에 갈 일이 생겼다. 빈번해지는 서울 나들이가 더 많이 서점으로 나를 가도록 만들었고 지난번 적립해 놓았던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5%의 적입이 그리 많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적립금을 10%까지 올려 고객들에게 서비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를 인터넷 서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사면 10%-30%까지 할인이 된다. 일정한 금액만 넘으면 우송료까지 무료로 원하는 책을 받아볼 수 있다. 물론 처음 인터넷 서점이 생겼을 때는 할인율이 20%가되었는데 지금은 현저히 떨어졌다. 인터넷 서점에서도 산 금액의 일정한 부분은 적립이 되어서 책을 살 때 현금처럼 사용 할 수 있다. 이는 우리들에게 더 많이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도록 만들고 있다.
  
  서점에서도 적립금을 올려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즈음은 미장원, 음식점, 카페까지 고객카드를 만들어 관리를 하면서 10% 할인 혜택이나 적립을 시켜주고 있다. 요즈음 독자들은 책값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을 한다. 요즈음 웬만한 책들은 권당 만원이 넘어가고 있다. 물론 책값이 비싼 데는 그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이 책을 사는 사람들의 수를 줄일 수도 있다.
요즘 어지간한 곳엔 도서관이 있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거나 책을 전문적으로 빌려주는 곳에서 책을 빌려보기도 한다. 비싼 책값에 비해서 서점에서 고객에게 주는 서비스는 그리 많지 못하다. 고객카드의 적립율을 10%로 올려주면 더 많은 고객들을 인터넷 서점이 아닌 기존 서점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독서의 계절이 된 요즘, 국민들은 더 많은 책을 읽을 것이고 책을 사러 더 많이 서점에 갈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서점에서 만든 카드를 이용하게 될 것이고, 카드를 사용하면 그 서점의 매출이 올라갈 것이며 그것으로 말미암아 더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들은 더 많은 책을 읽을 것이고 서점은 더 많은 이윤을 얻을 것이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독서신문 1395호 [20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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