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조류학자가 된 저자가 전하는 새 이야기다. 어릴 때부터 벌레라고 하면 질색했고 공원에서 마주치는 비둘기가 산비둘기인지 집비둘기인지, 아니 애초에 비둘기에 종류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저자가 우연히 대학의 생물 동아리에 들어가 선배로부터 건네받은 쌍안경으로 '새'를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조류학의 길을 걷게 됐다. 저자는 일본 전체에 240여 명밖에 존재하지 않는 조류학자의 일원으로 새 연구의 매력과 가려진 일상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그 안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마구 폭로한다. 딱딱한 정보 전달에만 치중하지 않고 '재미'를 섞어 흥미를 유발한다.
■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가와카미 가즈토 지음 | 김해용 옮김 | 박하 펴냄|252쪽|13,8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