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 원주민 소년의 멸종기
누구나 어느 시대든, 두 세계 사이에 서서 자신이 누구인지 질문한다. 어떤 이는 관습의 굴레를 벗어던지지 못한 채 망설인다. 또 어떤 이는 신분의 벽 앞에 좌절한다. 그리고 어떤 이는 마침내 자신의 운명과 싸우기로 두 주먹을 불끈 쥔다. 그러나 개인들의 이러한 힘든 선택들도 거대한 시대의 무게 앞에 힘없이 의미를 잃어버리고 마는데…….
1789년, 시드니만에 정착한 이주민 집단의 명망 있는 의사 존 화이트는 원주민 소년 난베리를 입양해 자신의 아들로 키운다. 자신이 걸쳐 있는 두 세계를 잇는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지만 두 세계 사이에서 갈 데를 찾지 못하는 소년 난베리의 이야기.
■ 난베리
재키 프렌치 지음│김인 옮김│내인생의책 펴냄│512쪽│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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