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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개막식… ‘國旗’ 대항전이 펼쳐진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전 세계 32개국이 각축전을 벌일 러시아 월드컵의 개막식이 14일 열린다. 월드컵은 국가대항전인 만큼 선수들은 각기 다른 국기를 가슴에 품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SK텔레콤의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네티즌들이 가장 주목을 하는 경기는 F조 경기 중 27일에 열리는 ‘한국 대 독일’전이다. 독일 대표팀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지난 12일 독일축구협회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스웨덴과 한국은 상대하기 쉽지 않고 멕시코는 전술이나 기술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뢰브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네티즌들이 두 번째로 주목하는 경기는 24일에 있을 멕시코전이다. 멕시코는 팀의 핵심 수비수인 디에고 레예스(포루투)가 몸을 다쳐 최종명단에서 빠졌다. 조직력에 구멍이 생길 것이라는 평이 많다. 레예스를 대신해 23살의 미드필더 구티에레스(파추카)가 발탁됐다.

세 번째로 주목받는 경기는 우리 국가대표팀의 첫 경기인 18일 스웨덴전이다. 스웨덴과 우리나라는 경기 시작 전부터 신경전이 붙었다. 스웨덴의 미드필더 빅토르 클라에손이 13일(현지시각) “한국 경기의 영상을 아직 보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에 대해 “그쪽이 우리를 분석하지 않았다면 그러는 대로 잘 경기하시라고 말하고 싶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스웨덴 측은 13일(현지시각) 한국대표팀 훈련장 인근 건물에서 훈련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고 알려졌다.

우승후보라고 알려진 국가들의 경기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16일에 있을 ‘스페인 대 포르투갈’전이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1차전을 사흘 앞둔 13일 대표팀의 홀렌 로페테기 감독을 해임했다. 로페테기 감독이 대표팀 계약을 파기하고 월드컵 직후에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는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에는 세계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각국 유니폼에 새겨진 국기의 의미를 알면 월드컵이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책 『세계 국기 국가 사전』은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들의 국기에 담긴 흥미로운 역사를 담았다.

독일(피파랭킹 1위) 국기의 3색 줄무늬는 프로이센(독일의 옛 지방 국가) 군인들이 1813년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나폴레옹의 군대를 무찌르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 전투에서 싸운 군인들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당시 독일 의용군의 검은 군복, 빨간색 옷깃, 금빛 단추의 색이 독일 국기의 가로 줄무늬로 바뀐 것이다.

백년초 위에 독수리 한 마리가 뱀을 물고 앉아있는 모양의 멕시코(피파랭킹 15위) 국기가 만들어진 과정은 흥미롭다. 1325년에 멕시코 북부에 살던 사람들이 새로운 도시를 건설할 이상적인 장소를 찾던 중 아즈텍족의 주(主)신 중 하나인 위칠로포츠틀리는 “위대한 도시가 세워질 장소를 알려주는 신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독수리 한 마리가 사람들 앞에 뱀을 물고 하늘에서 내려와 백년초 위에 앉았고 이곳이 훗날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 시티가 됐다. 국기에 이 모습을 담은 것이다.

스웨덴(피파랭킹 24위)은 덴마크·아이슬란드·노르웨이·핀란드와 함께 스칸디나비아 제국으로 불린다. 스웨덴의 국기 색은 스웨덴 전통 무기와 관련 있다. 파란색과 금색은 하늘과 태양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포르투갈(피파랭킹 4위)의 국기에 있는 혼천의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인도까지 가는 항로를 발견한 바스쿠 다 가마와 ‘항해왕 헨리’로 불리는 동 엔리케 등 미지의 영역을 찾아 세계를 누볐던 탐험가들을 상징한다.

스페인(피파랭킹 10위) 국기의 붉은색은 카싀야 왕국, 노란색은 아라곤 왕국을 상징한다. 국기 안에 있는 성은 카스티야 왕국, 황금 사슬은 나바라 왕국, 석류는 그레나다 왕국, 사자는 레온 왕국, 노란색 바탕에 네 개의 붉은 줄은 아라곤의 왕관을 나타낸다. 중앙에 있는 세 개의 백합 문장은 스페인의 부르봉 왕가를 상징한다.

김승일 기자  present33@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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