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직장인 3분 지식』
[리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직장인 3분 지식』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4.19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부모의 품을 떠나 학교 교실에 발을 처음 디딜 때, 군에 입대하거나 첫 출근할 때처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 한 것들을 겪을 때는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이러한 혼란스러움을 겪기 전에 사회를 잘 아는 전문가가 속 시원히 새로운 사회에 대한 지식들을 미리 알려준다면 좋지 않을까?

조환묵 작가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그룹에 입사했다가 몇 년 후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그 후 IT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지금은 ‘투비파트너즈’라는 회사를 창업해 HR(Human resource)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이렇듯 누구보다도 새로운 곳에 적응해봤던 경험이 많은 그가 사회생활에 요긴한 비법들을 『직장인 3분 지식』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첫인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초두 효과(Primacy Effect)'를 설명했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쉬(Solomon Ash)가 한 실험에서 두 집단에게 한 사람의 성격과 특성에 대해 소개하며 A집단에게는 ‘똑똑하고 근면하다. 그러나 충동적이며 비판적이고 고집이 세고, 질투심이 강하다’라고 얘기하고, B집단에게는 ‘질투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며, 비판적이고, 충동적이다. 하지만 근면하고 똑똑하다’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A집단은 대체로 성실한 사람 같다고 좋게 평가했고, B집단은 문제가 많은 사람같이 느껴진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처음 입력된 정보가 무엇인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다보니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는 ‘메라비언 법칙(The Law of Mehrabian)’을 소개하며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들도 덧붙여 설명했다. 미국 UCLA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앨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의 실험 결과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첫 이미지에 목소리가 38%, 얼굴표정이 35%, 자세와 태도가 20%의 영향을 끼치는 반면, 말의 내용은 겨우 7%만 영향을 끼쳤다. 즉, 첫인상은 무엇을 말하느냐보다는 ‘어떻게 행동하느냐’로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첫인상을 잘 만들어놨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직원의 필수 역량 중 어느 것 하나라도 크게 부족하면 그것에 의해서 인사 평가가 좌우된다”고 말하며 ‘안나 카레니나 법칙(Anna Karenina's Principle)’을 소개했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는 첫 문장(“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처럼 한 사회에서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모든 면에서 흠이 없어야 한다.

너무 잘나가서도 안 된다.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를 그레샴 법칙(Gresham's Law)이라고 한다. 저자는 학교에서 착하고 순한 학생을 못살게 굴거나 집단 따돌림을 하는 것, 회사에서 정직하고 우수한 직원을 의도적으로 소외시키는 일 등이 인간관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을 언급하며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를 설명했다.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조각상과 똑같은 여인을 내려달라고 비너스 신에게 간절히 빌었더니 그 소망이 이뤄진 것처럼 진심으로 어떤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그것이 실제로 이뤄지는 현상을 말한다.

‘지피지기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라는 말은 전투에서만 쓰는 말은 아니다. 저자는 유용한 지식을 남들보다 많이 알면 그만큼 사회에서 더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직장인 3분 지식』을 읽은 독자라면 현명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던지는 책이다.


『직장인 3분 지식』
조환묵 지음 | 더메이커 펴냄 | 272쪽 | 14,000원

*해당 리뷰 기사는 <공군> 3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