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자녀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떨까. 『나는 고딩 아빠다』는 고등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가 청소년기 아들을 지켜본 경험과 아들이 뜰려준 이야기를 시로 옮긴 시집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맛있고 자극적인 불량식품처럼 다가간다. 아들과 온몸을 조이며 레슬링을 하고 낄낄대기도 하고 아들의 땡땡이를 응원하며 잠든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한다.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이 이 시집을 읽는다면 자신을 조용히 봐주는 부모의 따듯한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나는 고딩 아빠다
정덕재 지음│창비교육 펴냄│124쪽│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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