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가름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중년은 인생의 전환기다. 100세 시대에서 중년에 해당하는 50세는 산술적으로 몸과 정신 모두 최고치를 찍는 시기다. 젊을 때는 올라갈 일만 생각했다. 무엇이 되어야 하나, 내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중년이 되면 내려갈 시기다.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고 잘 내려갈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인생의 목표보다 인생을 살아가는 나만의 방식을 고민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걷기 여행이다. 걷기는 가장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운동이며, 취미다. 걸을 수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행은 정신과 사고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켜준다. 중년은 숲 전체를 보는 통합적 사고가 발달하는 시기다. 지혜로운 뇌에 필요한 것은 견고한 일상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다.
이 책에는 길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어떤 길이 좋은 길인지, 좋은 길을 어떻게 걸으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길에서 얻은 느낌과 생각을 자산으로 만들 명상법도 소개한다.
인생에 한 번은 걷기 여행을 떠날 용기를 얻길 바란다. 걷기 여행을 통해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리듬에 맞는 걸음을 걸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같이 걷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의 품에서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신을 만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길 바란다. / 정리=정연심 기자
『마흔 넘어 걷기 여행』
김종우 지음 │ 북클라우드 펴냄 │ 352쪽 │ 15,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