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응원 콘서트에 걸그룹 출동, 옹진군이 들썩였고 연평도가 뜨거웠다
통일응원 콘서트에 걸그룹 출동, 옹진군이 들썩였고 연평도가 뜨거웠다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6.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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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꽃미남 가수의 트로트 한 가락에 연평도의 저녁은 열광했고, 걸그룹의 과감한 댄스는 연평도의 밤을 들었다 놓았다. 6월 24일 풍어와 통일을 기원하는 연평도 응원 콘서트에는 주민 장병 등 1천여명이 운집, 흥겨운 공연에 한마음 한몸이 됐다.  

KBS 전인석 아나운서와 코미디언 이선민의 사회로 연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 콘서트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AMP 박지영 교수의 '애국가'와 '그리운 금강산'으로 운을 뗐다.

조윤길 옹진군수(오른쪽 두번재)가 연평도 응원 콘서트가 열리기 전 행사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경기민요 기장순 명창은 객석을 돌아다니며 경기민요을 열창해 흥을 돋운 가운데 K-pop 댄스팀 ‘에리카’는 장병들 앞으로 '돌진'해 일순 연평운동장을 환호에 묻히게 했다.

7인조 걸그룹 ‘힌트’는 '탕탕탕'이라는 곡을 들고나와 장병들과 어울려 신나는 율동을 펼쳐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꽃미남 트로트 가수 선경과 성호진은 객석을 돌며 주부들의 흥을 돋우었고, 임주리, 김정수, 진미령 등 가수들은 향수를 자극하는 사이 두 시간 반은 훌쩍 지났다.

‘서울에서 평양까지’를 합창하는 가운데 등장한 작사자 조재형 교수(경희대학교 겸임)는 “분단의 상처로 가장 아픈 연평도가 통일이 되면 가장 풍요로운 보물섬이 될 겁니다. 그래서 평화통일과 여러분의 풍어를 기원합니다.”라며 응원콘서트를 여는 이유를 설명했다.

걸그룹 ‘힌트’는 전체 공연이 끝난 후에도 “앵콜”을 연호하는 장병들의 요청에 불이 꺼진무대 아래로 내려가 흙먼지 속에서 관객과 한 덩어리로 춤을 추어 걸그룹으로서는 보기드문 과감한 매너를 보여주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무원들과 진행과정을 일일이 점검하며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케 한 조윤길 옹진군수는 “통일을 화두로 주민들과 함께 해준 가수 등 여러분, 너무 고맙습니다.”라며 출연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부녀회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립대AMP과정은 매 학기별 사회봉사 참여라는 독특한 수료 과제로 장애아동 수술이나 보육원 시설교체 등 다양한 봉사를 이어 오고 있다.

이 행사를 만든 9기 원우회(회장 서선진)는 수료 과제로 연평도 응원공연을 기획, 특별화물선으로 음향 조명장비를 실어 날랐고, 연평도 역사상 가장 멋진 공연이라는 칭찬을 듣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조윤길 군수, 백동현 의회의장, 연평면장, 부녀회장 등 관계자들이 마치 작전하듯 이렇게 잘 챙겨줘서 평생 못 잊을 행사가 됐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원우들은 행사가 끝나고 해병부대와 전사자 위령탑을 방문, 참배했다. / 엄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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