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대선] 문재인·안철수 모두 ‘착한 아이 콤플렉스’
[심리학 대선] 문재인·안철수 모두 ‘착한 아이 콤플렉스’
  • 엄정권 기자
  • 승인 2017.04.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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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김태형 지음 │ 원더박스 펴냄 │ 320쪽 │ 15,000원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엄정권 기자] 19대 대통령선거가 5월 9일로 확정됐다. 후보 윤곽이 드러나면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문재인 후보가 확정됐고,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확실시된다.
 
이른바 보수세력 후보도 거론되고 있지만 본선에서의 선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등 3자 구도 또는 여기에 유승민이 가세한 4자 구도가 유력하다. 그러나 문재인 안철수 싸움으로 굳어질 것은 현재로선 매우 자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칭 ‘중도를 거부하고 싸우기 좋아하는’ 심리학자 김태형이 지은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은 대통령 후보의 심리가 나라를 통치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를 통해 너무나 실감했다고 밝히면서, 문재인, 이재명, 안철수 유승민(게재 순서) 예비후보를 심리학 측면에서 파고들었다. 예비후보들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은 지금까지 거의 예를 찾을 수 없는 특이한 경우라 할 수 있다.

문재인
국민 지지도 떨어지면 심리 매우 불안
‘운명’ 단어 선호, 수동적 삶 증거
억지공부하는 수험생처럼 패기 없어

안철수
부모에 반항 한번 못한 ‘모범생’
명예욕 강해, 질 싸움은 아예 기피
개인욕망 위해 정치하는 의구심 들어

저자 김태형은 문재인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멍석형 정치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같은 투사조차 기득권세력의 공격으로 인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해야 했던 한국에서 문재인의 앞길은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문재인의 처지는 부모에게 떠밀려 억지 공부하는 수험생 같다며 문재인에게 투지나 패기를 찾기란 매우 힘들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안철수도 전형적인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그래서 국민적 지지도에 매우 민감하다. 모두에게 사랑받기 위해 착한 아이가 된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사랑받는 것이고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사랑을 잃는 것이다. 그는 갈등이나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정치인이 아니라 소통과 합의를 강조하는 정치인이다.

안철수는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 했다. 이는 명예욕이며 권력의지보다 강하다. 그는 승부욕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명예욕과 무관치 않다. 그는 질 가능성이 높은 싸움에는 뛰어들려고 하지 않는다. 명예에서 멀어지는 일이다.

19대 대선에서 유권자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는 후보 가운데 선택해야할 지도 모른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자칫 에너지가 부족할 수도 있고 대가 약하다는 평을 들을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심리학적 접근이다. 그러나 저자 김태형은 박근혜의 의지박약을 심리학적으로 적중시킨 바 있어 이 책의 분석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21호 (2017년 4월 10일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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