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이 오는 9일 오후 2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전통마을 전문가 한필원 한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초청해 ‘한국의 전통마을을 걷다’ 고문헌강좌를 개최한다.

한 교수는 우리의 전통마을에 대해 20여년간 연구하며 ‘한국의 전통마을을 찾아서’, ‘16세기, 성리학 유토피아’ 등 다수의 저서를 간행한 전문가로, 우리의 전통마을에는 우리가 생각지 못한 놀라운 질서와 조화가 숨겨져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현재 우리가 사는 주거공간이 진정 우리를 위하고 자연을 위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지 먼저 의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편리성과 경제적 가치가 우선시되는 아파트는 말할 것도 없고, 원룸이나 다른 단독주택들 또한 사는 사람의 정신이나 개성을 담아내고 있지 못하다고 답한다. 이 때문에 현대인들은 이웃 간의 단절, 새집증후군, 빈부의 격차, 자연환경의 파괴 등으로 사람도 자연도 마음 놓고 쉴 수 없는 공간에서 메말라 왔다는 것이다.

이번 강연에서 한 교수는 현대 주거공간의 다양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우리의 오래된 마을들을 주목하고자 한다. 우리의 전통마을을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우리의 밝은 앞날을 모색하기 위해 반드시 탐구해야 할 보물창고로 보면서,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 있던 땅과 건축, 인간의 진정한 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전할 예정이다.

고문헌강좌의 참가는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