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짝을 찾는 귀뚜라미 암컷은 연애하는 존재라면 누구나 겪는 보편적 딜레마에 맞닥뜨리게 된다. 언제 탐색을 멈추고 지금 짝에게 정착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귀뚜라미 암컷의 관점에서 볼 때 천생연분을 찾으려면 시간과 힘이 들고, 지나치게 오래 찾아 헤매다 보면 최고의 선택을 날려버릴 위험도 있다.

(중략) 귀뚜라미가 언제까지 짝을 찾아 헤맬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은 멈춤 시점을 결정하는 '중지 규칙'의 한 예다.

여러 대안이 하나하나 제시되는 경우에는 언제 탐색을 그만두고 선택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귀뚜라미는 상황에 따라 고정임계치·변동임계치 전략을 택한다.

『심플, 결정의 조건』 83~85쪽 | 도널드 설·캐슬린 M. 아이젠하트 지음 | 위대선 옮김 | 와이즈베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