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수리논술 특강(7)] “중학생 수준의 수학실력이면 문과수리논술 감당 가능”
[문과 수리논술 특강(7)] “중학생 수준의 수학실력이면 문과수리논술 감당 가능”
  • 한지은 기자
  • 승인 2015.06.11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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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의 이동규 선생에게 2016학년도 <문과 수리논술의 5가지 오해>를 5회로 나누어 들어본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대학에서도 강의하는 이동규 선생은 학원가에서 문과 수리논술(인문수리, 상경수리)의 전문가로 통한다. /편집자 註

 

▲ 이동규 선생

[독서신문] “저도 문과수리논술을 공부해서 좋은 학교에 가고 싶죠. 그런데 수학이 안 돼서….”

들어보면 아쉬운 얘기다. 그렇다고 수학이 단기간에 공부한다고 해서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열심히 해도 제자리 유지하기도 힘든 게 문과 학생들의 수학 등급이다.

3,4월 모의고사와는 달리 6월부터는 재수생도 참여했다. 이과생들도 몰려온다. 공부를 죽어라고 했는데 등급은 오르지 않는다. 그런 판에 문과수리논술이라니. 문과수리논술을 하면 경쟁률이나 지원 학교에서 유리하다는 점은 알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최저등급을 수학이 아닌 다른 과목으로 맞추고 문과수리논술을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있다는 걸 알면 깜짝 놀란다. 이는 수학을 잘 해야만 문과수리논술을 잘 할 수 있다는 오해에서 비롯한다. 문과수리논술을 가르쳐보면 수학 3등급 이상에서는 수학등급과 문과수리논술 실력간에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2등급 이상에서는 거의 차이가 발생하지 없다. 다시 말하면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 왜 그럴까?

문과수리논술은 수학이 아니다. 핵심은 문제해결능력과 논리적 서술능력이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수학적 지식이 요구된다. 모 대학 입학설명회에서 학교측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답을 잘 맞추는 학생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을 원합니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우리 학교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여기에 필요한 수학적 지식은 중학교 수준입니다.”

최근 문과수리논술을 치르는 대학들의 기출문제의 출처를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고려대 : 고려대 문과수리논술은 2007년도를 기점으로 수학적 난이도는 꾸준히 낮아졌으며 2013년까진 행렬, 수열, 지수함수, 극한 등 고등수학 전반에 걸쳐 출제되었다. 하지만 2014학년도 모의고사부터 중학교 수준의 수학적 지식을 요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올해도 이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학교에서 발표함.

△ 2014학년도 인문계 A형 : 조세수입 문제: 중3 분산, △ 2014학년도 인문계 B형 : 향우회 문제: 중2 경우의 수, △ 2015학년도 모의 : 앱 사용의 총 편익문제: 중2 일차함수, △ 2015학년도 인문계 A형 : 정원의 아름다움: 중2 일차함수, △ 2015학년도 인문계 B형 : 농산물 품질 지도: 중3 평균값.

② 한양대: 단순 수학문제에 가까움. 중학생 수준의 수학 실력으로는 안 됨.

③ 중앙대: △ 2012학년도 수시1 : 이동통신사 점유율 – 중2 : 확률, △ 2012학년도 수시2 : 커피전문점과 제과점 – 고1: 부등식의 영역, △ 2012학년도 수시3 : 입찰가격 – 중2 : 확률, △ 2013학년도 수시1 : 품질검사 – 중3 : 기댓값, △ 2013학년도 수시2 : 절대적 구매력 평가설 – 고2 : 표준편차, △ 2014학년도 모의 : 한류열풍 – 중2 : 일차함수, 중3 : 기댓값, △ 2014학년도 수시 : 진학률 – 중3 : 상관관계, △ 2015학년도 모의 : 자동차생산 – 고1: 부등식의 영역.

④ 경희대: △ 2012학년도 수시1 : 출산장려정책 – 중1 : 일차방정식, △ 2012학년도 수시2 : 재개발 – 고2: 조건부 확률(중학교때 배운 벤 다이어그램으로 풀이 가능), △ 2013학년도 모의 : 세대별 소득분배율 – 초5 : 분수의 계산, △ 2013학년도 수시1 : 공해배출권 – 중1 : 일차방정식, △ 2013학년도 수시2 : 탄소카드 – 고1: 부등식의 영역, △ 2014학년도 모의 : 무상진료 – 고1: 부등식의 영역, △ 2014학년도 수시1 : 국책사업 – 고1: 부등식의 영역, △ 2014학년도 수시2 : 와인소비 – 고2 : 조건부확률, △ 2015학년도 모의 : 사회적거리감 – 중2 : 확률, △ 2015학년도 수시1 : 휴대폰 판매수익 - 중3 : 기댓값, △ 2015학년도 수시2 : 일자리 창출 – 고1: 부등식의 영역.

⑤ 건국대: △ 2013학년도 모의 : 젠더 – 중1 : 평균, 중2 : 일차함수, △ 2013학년도 수시 : 통행 소요시간 – 중1 : 평균, 중2 : 일차함수, △ 2014학년도 수시 : 재화의 수요와 공급 – 중2 : 일차함수, △ 2015학년도 모의 : 2-1번 – 중3 : 이차함수의 최댓값 (미분으로도 가능), 2-2번 – 수1 : 로그의 계산, 미통기 : 이항분포, 2-3번 – 중1 : 집합, △ 2015학년도 수시 : 2-1번 – 중2 : 확률, 2-2번 – 수1 : 지수와 로그의 계산, 2-3번 – 미통기 : 도함수의 활용. <한국문과수리학회 “문과수리논술 수학출처” 중>

위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문제는 중학교 수준에서 출제된다. 고난이도의 수학적 지식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물론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2등급 말에서 3등급 초반 정도의 실력만 있으면 문과수리논술 문제를 푸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 문과수리논술 전문강사들의 중론이다.

중요한 것은 문제의 ‘풀이’가 아니라 문제의 ‘구성능력’이다. 제시된 상황에서 하나씩 꼼꼼히 따져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이라면 수학공식을 한 트럭쯤 외우는 학생보다 10배 정도 잘 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일단 문제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면 풀이는 쉬운 편이다. 논리적 전개는 처음에는 어렵지만 몇 번 써보면 쉽게 적응한다.

5월도 다 지나간다. 아직도 갈피를 못잡고 있는 학생들에게, 그리고 자신의 숨은 재능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학생부종합전형이든, 논술전형이든 문과수리논술이든 모르는 것은 빨리 부딛쳐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여름방학에는 길을 잡고 달려갈 수 있다. 늦게 출발하면 모퉁이를 돌 때에 숨이 차기 마련이다.”

문과수리논술에 관한 더 자세한 문의는 전화(02-3452-2210)나 이메일(gjgjgj7777@naver.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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