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위한 지적 생산술
혁신을 위한 지적 생산술
  • 독서신문
  • 승인 2013.01.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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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페이지북 칼럼
▲ 이효정 국민독서인재개발원 이사     ©독서신문
[독서신문] '열정(passion)'의 어원이 '아픔(passio)'이라고 합니다. '아픔 없이 성장할 수 없다'는 뜻이겠지요. 새해가 되면서 새로운 다짐과 계획을 수만 번 썼다 지웠다 하면서 후회와 열정의 갈림길에 오래 머물게 되는 새해의 1월입니다.

지난 한해 대한민국을 달군 문화 키워드는 '복고열풍'과 '힐링문화'였다고 합니다. 주로 1990년대를 추억하게 하는 패션, 제품 등이 많이 판매되었고, 힐링캠프, 힐링여행 등 힐링을 위해 아픔이 존재했던 것처럼 유행했었지요.

그에 반해 독서는 참 유행이 없습니다. 고전을 대하듯 중요한 일이지만, 급하게 독서에 몰두하게 되거나 유행처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는데, 왜 지속적인 독서가 어려운 것일까? 또 반면에 책을 열심히 읽는데 기억에 남지는 않을까? 이 고민이 제가 원페이지북을 만나게 된 계기였습니다. 고민. 이것이 바로 문제인식과 대안을 찾는 여정의 출발점입니다.

그동안 독서운동은 책을 많이 읽자는 구호 혹은 도서관 설립 등의 하드웨어적 활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정말 책이 없어 독서율이 저조한 것이 아닙니다. 독서 문제보다 지식정보가 중요한 생산수단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창의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지적 생산기술이 절실한 때입니다. 그래서 이번 호부터는 '원페이지북을 통한 지식융합기술'을 실현해 보려고 합니다. 원페이지북은 책 한권의 핵심적인 아티클 정보입니다. 결국 융합한다는 것은 여러 정보를 통해 새로운 정보로 바꿔내는 작업이니까, 새로운 정보이자 핵심 아티클 정보로 훈련해 보면 아주 좋습니다.

'지식융합기술'의 첫 번째는 정보를 읽으면서 수집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정보가 아닌 핵심정보를 찾는 일이 일차적인 관문입니다. 카츠마 카즈요는 효율적인 정보관리 기술을 '정보수집기술', '정보선별기술', '정보아웃풋기술'로 나누었습니다. 정보수집에 있어 출발점은 문제와 필요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정보선별 방법으로는 프레임워크, 딥스마트, 베스트프랙티스로 설명하는데, 요점은 결국 정보를 다루면서 사고를 통해 분류, 분석하고 가공하여 창조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 자신에게 필요한 1%의 정보를 선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은 성과를 위해 아웃풋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보를 간략화, 계층화하여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요약하여 전달하는 능력과 유사한 것입니다.

카즈요가 쓴 『업무효율을 10배 높이는 지적생산술』이라는 원페이지북을 읽으면서, "우리가 말하는 인간의 정신기능인 '인지-사고-표현'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철민의 『약한 놈을 넘어 센놈으로』 라는 원페이지북을 읽으면서 '센놈이란 결국 기득권인 강한 놈이 아닌 온리원 인재를 말하는 것'이란 공통점도 발견하였습니다.
'지식융합기술'의 시작은 정보를 제대로 읽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자신이 알고 있던 정보들과 공통점 및 차이점을 선별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정보'와 '사고'를 동시에 훈련시키는 일입니다. 책을 아무리 읽어도 기억나지 않았다면 그것은 '사고하지 않는 독서'를 하기 때문입니다.

혁신은 기업에게만 통용되는 말이 아닙니다. 바로 개인에게도 혁신은 필요합니다. 스티븐 잡스가 끊임없는 질문으로 혁신을 이룬 것처럼 작은 아티클 정보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 활동을 매일 하면서, 자아의 혁신을 이루어보면 어떨까요.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동시에 원페이지북을 매일 읽으면서 단시간에 지식융합 활동을 훈련해보면 어떨런지요. 아티클 정보도 사고를 통해 새로운, 나만의, 통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혁신은 귀한 정보와 끊임없는 질문과 깨달음이 만나면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 이효정 (사)국민독서인재개발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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