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미래형 도서관 ‘디지털도서관’을 아시나요?
[기획특집]미래형 도서관 ‘디지털도서관’을 아시나요?
  • 장윤원
  • 승인 2012.10.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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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디지털도서관 내 디지털열람실     © 독서신문
 
[독서신문 = 장윤원 기자] 일반적으로 전자책을 필두로 한 책의 미래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서관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최근 구글이 700여만 권의 책을 스캔해서 도서관 전체를 디지털화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정보의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우리 곁엔 도서관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디지털도서관’이 존재한다. 이에 기획특집을 통해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 디지털도서관의 역사에서부터 이용방법, 제공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소개한다.
 
 
■ 디지털도서관의 첫 인상
전 세계 최초라 불러도 무방한 ‘디지털도서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하철 3, 7, 9호선 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 내려 조금 걷다보면 나타나는 디지털도서관은 인도와 맞닿아 있어 쉽게 눈에 들어온다. 도서관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으로 지식을 실어나르던 함선을 본떠 만들어진 디지털도서관은 지붕 부분은 잔디로 만들어져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유리로 된 벽면은 도서관 내부에 따뜻한 자연 채광을 누리게 해준다.
덕분에 개관하자마자 제5회 대한민국 토목·건축기술 대상, 제14회 서울특별시 환경상 조경생태부문 최우수상 등 유수의 건축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등장할 수 있었다.
 
■ 디지털도서관은?
지난 2009년 개관 이후 2010년 약 20만9,000여 명(일일 평균 695명)이 찾은 디지털도서관은 2011년 약 21만 3,400여 명(일일 평균 702명), 2012년 8월까지 약 15만명(일일 평균 744명)을 기록하며 이용자수에서 조용한 발전을 해왔다.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개관하는 디지털도서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이다. 이는 보통의 도서관이 2주에 한번 휴관일을 갖는 것에 비해 많은데, 디지털도서관의 특성상 모든 열람이 전자기기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월요일 하루는 일주일 내내 수많은 자료를 보여주며 열기를 내뿜은 기기들이 잠시 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자 전산시스템 및 기기 점검일이다.

 
▲ 디지털도서관 검색코너     ©독서신문


■ 디지털도서관은 현실뿐아니라  가상에도 존재한다
디지털도서관은 크게 물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인 정보광장과 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인 디브러리 포털로 나뉘어 진다. 정보광장은 일반적인 도서관처럼 디지털도서관을 방문해 IT정보기기를 통해 모든 디지털자료를 열람하고, 교육도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체험도 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공간이다.
또, 이용자는 정보의 활용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준비된 설비를 활용해 정보를 생산할 수도 있다. 디브러리 포털은 온라인상에서 국립중앙도서관의 소장자료와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가상 서비스 공간으로 디브러리(www.dibrary .net)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처음으로 디지털도서관을 방문했다면 지하 3층 이용증 발급데스크의 이용자 등록 PC에서 회원등록절차를 거쳐야 한다.
만약 홈페이지에서 웹 이용자로 회원가입을 한 경우라면 방문 시 본인 인증만 거치면 이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살짝 번거롭게 느껴지는 이런 절차들은 두 번째 방문부터는 대폭 간소화된다. 신분증 확인절차 없이 바로 이용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이용증은 도서관 출입용도 외에도 시설안내 키오스크, 웰컴보드, 비도서 자가대출기 등 디지털도서관의 곳곳에서 사용된다. 이제 지하 3층에 위치한 물품보관실에 간단한 소지품을 제외한 개인물품을 맡기면 디지털도서관 이용준비는 끝난 셈이다.
 
■ 디지털도서관의 입구 ‘열린 공간’
디지털도서관의 공간은 이용 목적에 따라 ‘열린 공간’, ‘열람 공간’, ‘제작 공간’, ‘전시 공간’의 4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이용증을 발급받은 ‘열린 공간’은 빠르게 원하는 자료를 검색하게 도와주는 ‘빠른검색대’, 국내 일간지 11종과 주간지 6종의 디지털신문과 잡지 콘텐츠를 섹션별로 열람 가능한 ‘디지털신문대’, 멀티 미디어·아날로그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실’, 신간 도서와 도서관 행사 등을 열람할 수 있는 ‘U-터치테이블’, 중앙도서관이 소장 고서 중 귀중서 및 희귀서 30종의 원문을 3차원 영상으로 보여주는 ‘인텔리보드’ 등이 있고, 이외에도 CNN, BBC, NHK 등 유수의 해외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공간도 구비돼 이용자 등록을 하지 않고도 간단한 정보 검색이나 디지털 콘텐츠 이용을 원하는 방문자에게 안성맞춤이다.
 
 
 
▲ 디지털도서관 맞춤형 TV 시청실     ©독서신문


■ 디지털도서관의 핵심 ‘열람 공간’
도서관 방문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간이자 핵심공간인 ‘열람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구축한 원문 DB 약 42만 책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전자책에서 전자저널, 동영상, 이미지 자료 등 e-콘텐츠, 국내외 상용 Web DB를 통한 학술 저널 및 논문까지 다양한 형태가 제공되며, 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열람 방식을 갖춰 매년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도서관 소장 비도서자료(DVD, CD, 카세트테이프, 비디오테이프 등) 32만여 점을 즉석에서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자료이용실’과 멀티미디어자료를 대여해 52인치 대형 LCD 터치 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복합상영관’, PC 252대를 갖춰 다양한 원문, 온라인 콘텐츠를 검색·검색·열람 편집할 수 있는 ‘디지털열람실’, IPTV를 시청할 수 있는 ‘맞춤형TV시청실’, 영어·일어·중국어·프랑스어·베트남어 등 5개 언어의 OS와 키보드가 장착된 컴퓨터를 이용해 다양한 나라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국어정보실’ 등이 주요 시설이다.
 
■ 타 도서관과의 차별화 ‘제작 공간’
디지털도서관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제작 공간’은 UCC를 제작할 수 있는 캠코더, 삼각대, 조명, 블루 스크린, 편집 PC 등의 장비와 공간을 지원하는 ‘UCC스튜디오’, 영상 및 음향 제작 관련 장비와 공간을 갖춘 ‘영상/음향 스튜디오’ 등이 있어 다양한 포멧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뿐만 아니라 기기 사용에 서툰 초바자들을 위한 전문요원의 도움도 준비돼 디지털 세대의 창작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하지만 다른 시설과 달리 사용신청서와 제작 기획서를 제출해서 담당자 승인을 얻어야만 사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제작 공간’에는 영상·이미지 콘텐츠 편집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미디어편집실’이 있다. 12석의 PC를 갖춘 이 공간은 PC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편집 프로그램과 디지털도서관 전용 편집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으며, 제공되는 이미지편집 프로그램만도 Adobe Photoshop Extended, Illustrator, Flash Pro, Dreamweave, Acrobat Pro, Contribute, Fireworks가 있고, 영상편집 프로그램으로는 Adobe Premiere Pro Win 등이 설치돼 있어 전문가가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수준이다.
 
 
▲ N 영상스튜디오(왼쪽)와 N UCC스튜디오     © 독서신문


■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전시 공간’
마지막 공간인 ‘전시 공간’은 하나의 공간이 아닌 도서관 곳곳에 존재해 이용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미디어센터 내 벽면 스크린에서 예술작품과 이용자 제작 UCC를 볼 수 있는 ‘미디어전시실’에서부터 32개의 대형 멀티스크린을 통해 미디어 아트 및 이용자 제작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광 예술판’, 디지털도서관과 중앙도서관을 잇는 통로에 위치해 이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미디어아트 체험 ‘지식의 길’, 센서를 통해 이용자를 인식해 반응하는 디지털도서관의 상징적인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지식의 뜰’ 등이 있다.
특히, 시(詩)문학 콘텐츠를 감상하는 동시에 문자 메시지 표출 서비스(문자 메시지 신청번호:010-5218-0452)도 제공하는 ‘디지털전광판’은 이미 명소가 된지 오래다.
 
■ 이밖에…
이외에도 노트북이용실(80석)은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개인인터넷을 예약절차 없이 80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세미나실은 힉술·교육·문화 관련 소규모 회의나 세미나를 효과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그룹공간으로 총 8개실이 준비돼 있다.
또 5인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2차례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디지털지식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프로그램과 도서관소장 자료 및 시설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이용자교육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중앙도서관 홈페이지(www.nl.go.kr)의 참여마당에서 신청 가능하다.
모든 물질과 문서는 결국 사라지기 때문에 인류의 문화를 보존하고 그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보의 디지털화는 필연적이다. 디지털도서관이 비록 지금은 모든 정보를 담아내지 못하더라도 훗날 누구나 문화를 공유하고 시간, 공간, 방법을 초월해 언제나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정보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해서 디지털도서관에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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