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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이 그동안 지나온 과거를 회상해 보면 감개가 무량합니다. 국내 유일의 독서출판문화전문지로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했던 시간들은 이제 독서신문의 산 역사로 남아있습니다. 독서신문은 그동안 ‘국민교양지’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내는 한편 독서보급운동 등 각종 행사와 캠페인을 통해 늘 국민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매체가 영욕을 달리했지만 오늘날까지 독서신문이 교양지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있는 것은 독서신문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과 출판문화 및 교육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의 산물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출판 및 서점계는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정보통신의 발달과 타 매체의 발달로 인해 인쇄물을 통하지 않고도 다양한 정보와 많은 취미거리를 찾을 수 있어 책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면서 불황의 그늘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예전 같지 않고 정부나 정치권 역시 이러한 관심을 이끌어낼 마땅한 대책을 마련치 못하고 있으며,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독서정책이나 제도적 방안 마련에 적극적이지 않아 관련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독서문화 창출에 관심을 갖고 독서인구의 증대에 나서는 이유는 독서가 단순히 정보와 지식의 축적에 도움을 주는 것만이 아닌 인간의 정신적 수양과 인성개발, 인격함양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21세기는 ‘창의 산업(Creative Industry)’이 국가 경쟁력을 이끌어가는 사회입니다. 또한 ‘창의 산업’의 핵심 요인은 ‘창의력’과 ‘상상력’입니다. 그리고 그 원천은 ‘독서’에서 시작됩니다. 세계 주요 선진 국가들은 새로운 미래를 전망하면서 국민들의 지력과 창의력 증진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국민 독서문화 환경 조성에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저희 독서신문의 역할과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3년 동안 한결같은 사명감으로 ‘등대’ 역할을 해왔듯이 앞으로도 올바른 독서문화가 정착해나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책을 사랑하고 독서신문에 애정 어린 관심을 보여주는 많은 독자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창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젊은 신사고로 무장,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또한 인기주의에 영합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독서신문은 새로운 21세기를 지향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독서신문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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