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제교육연맹은 성명을 내고 "한국에서 치러지는 일제고사 방식의 학업성취도평가가 한국 교육에 장기적으로 미치게 될 부정적 영향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험 경쟁 위주의 교육과 가르침과 배움을 측정하려 하는 일제고사의 잘못된 이용에 대해 반대하는 투쟁을 하고 있는 한국의 교사들과 학부모, 학생들을 지지한다"며 "학생이나 교사에 대한 어떤 형태의 평가라도 그 평가는 보다 더 나은 발전을 위한 것이어야지, 시험 결과에 따라 상·벌이 부여되는 징벌적인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제고사, 학교 성적 공개, 학교 순위 매기기와 같은 결과에 초점이 맞춰진 일차원적 시험 체계의 사용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질 높은 교육을 통해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국제교육연맹은 세계 172개국 401개의 회원단체로 이뤄진 3000만 교육자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지난 20일에는 누리집을 통해 전교조의 일제고사 반대 투쟁을 지지한 바 있다. 국제기구인 국제교육연맹이 우리나라의 일제고사에 대해 연속적인 우려를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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